환자 격리 등 수직적 패러다임서 항생제 스튜어드십 도입 등 수평적 패러다임 중요성 커져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항생제 내성균을 세계 보건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발생의 주요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으로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OECD 국가에서 높은 축에 속한다.

이는 감염 예방·관리의 문제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안의 제한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현재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 다제내성균인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이 입원 환자에게서 발견될 경우 환자를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현실과 한정된 병실 수 등 감염 환자 모두를 격리할 수 없는 병원의 상황에 비춰, 기존의 VRE 감염 환자 격리 방침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임상 현장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원탁회의를 개최해 특정 병원체를 겨냥한 접촉주의와 감염 환자 격리 등의 수직적 패러다임에서 위생관리와 항생제 스튜어드십 도입 등 전반적인 감염관리 지침을 강화하는 수평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NECA는 “다제내성균의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 새로운 항생제 개발도 중요하지만 의료현장을 고려한 감염관리 수립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