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솔리쿠아
1일 1회 기저인슐린·GLP-1 RA 동시 투여…1년만에 5배 처방액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솔리쿠아는 사노피-아벤티스가 지난 2018년 2월에 선보인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고정비율 통합제제(Fixed Ratio Co-formulation, 이하 FRC) 당뇨병 치료제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솔리쿠아 제품명은 당뇨병 환자의 삶에서 태양(Solar)과 물(Aqua)처럼 상호보완적이고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같은 제품명처럼, 인슐린 강화요법이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혈당조절 효과를 나타내는 솔리쿠아의 유효성과 하나의 주사로 두 성분(기저인슐린과 GLP-1 RA)을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

이 같은 투약 편의성 장점과 함께 하루 한 번의 주사로 하루 종일 기저인슐린의 공복혈당 조절과 GLP-1 RA의 식후혈당 조절 효과를 동시에 제공해 환자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치료 혜택을 바탕으로 솔리쿠아는 2019년 기준 국내 처방액이 30억대 중반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으며, 인슐린 강화요법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출시 직후 0.3%에서 올해 7.7%까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FRC 치료제는 환자의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투여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두 개 이상의 성분이 혼합된 고정용량복합제(Fixed-dose combinations, FDC)와는 차이를 갖는다.

기존의 인슐린 강화요법은 기저인슐린에 GLP-1 RA나 속효성 인슐린을 추가하는 등 서로 다른 치료제를 각각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FRC 치료제는 한 개의 펜에 기저인슐린과 GLP-1 RA를 고정비율로 함께 투여하되 전체 용량은 조절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임상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인슐린 필요량에 따라 최대 60단위까지 인슐린 투여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30-60펜을이 새로 출시됐다. 인슐린 투여용량을 10에서 40단위까지 조절할 수 있었던 기존 10-40펜에 이은 것으로 솔리쿠아로 더 폭넓은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 셈이다.

FRC 치료제의 가장 큰 장점은 기저인슐린만 사용하는 환자 대비 체중 증가 위험이 낮고, GLP-1 RA를 시작하는 환자에서 치료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위장관 부작용 역시 보다 낮다는 점이다.

솔리쿠아 역시 기저인슐린 대비 강력한 혈당조절 효과를 나타내는데, 기저인슐린 치료 이후 혈당조절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LixiLan-L 연구에 따르면, 솔리쿠아 투여군의 절반 이상(55%)이 치료 30주차 시점에서 7% 미만의 당화혈색소 목표 도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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