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로 10~30%까지 하락…병원, 약국에 환자가 줄어
약국, 병의원 결제 미뤄질 경우 자금 흐름에 악영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상대적으로 경기영향을 덜 받는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코로나19 앞에서는 매출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업체별로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이상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 병의원 외래 환자들이 줄어들면서 처방전 감소로 약국 매출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1월 20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1월보다는 2월 매출 하락세가 심각한 수준이고 아직 3월초이지만 2월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세가 우세하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의 매출 하락세는 더욱더 심각한 수준으로 당장 올해 매출 전체를 걱정해야 할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분위기이다.

실제 SK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만성질환자를 제외한 일반 환자들이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제약업계의 매출 부진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매출 하락세가 급격히 하락하지 않고 있는 것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게 되면 과거 1~2개월 처방전에서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장기 처방전이 발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예측할 수 없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등 대응채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병의원, 약국에서 결제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약 결제 과정에서 자금이 흐름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병의원을 비롯해 약국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하락세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의약품유토업체들은 대금 결제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계는 타 업종에 비해 경기 영향도 덜 받지만 이번 코로나19가 50일 넘게 장기화되면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거래선 결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여유 자금 확보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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