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과 인수공통 감염병 검출시스템 공동특허 출원…‘우한 폐렴’ 사태로 상용 가속화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피씨엘이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바이러스 검출 키트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으로 인해 2,744여명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 4번째 감염확진자가 발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피씨엘(대표 김소연)은 2017년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중신속검출시스템 개발 과제를 진행해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의뢰 내용은 사스 및 메르스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박쥐와 같은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는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씨엘은 보유원천기술인 ‘고집적 3차원 졸-겔 단백질 고정화 기술(SG CapTM)’을 활용해 1년 여간 인체를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메르스 등 4종)의 고감도 현장진단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장진단기반 코로나바이러스 다중신속검출 시스템은 질본으로부터 “우수” 과제로 평가됐다.

이 시스템은 현장 상황과 최대한 비슷한 조건을 갖춰 진단법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평가한 부분과 메르스 항체 항원 면역진단법을 구축했으며 분자진단법과 병행해 검체 확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현장진단 시스템을 위한 전용카트리지와 형광스캐너, 자동화 장비를 설계 및 제작, 검증과정을 거쳐 각 플랫폼에 대한 구성을 확립했다. 또한 각 플랫폼 및 모듈간 융복합 과정을 거쳐 PCLOK 진단시스템 구축에 성공해 관련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피씨엘 관계자는 “현재 인체를 대상으로한 RSV(호흡기융합바이러스), 인플루엔자A/B 등 고열, 기침을 동반하는 감기증상의 급성호흡기질환 원인균에 대한 다중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 현장진단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쟁력 높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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