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서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 가능성 높아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독감치료제 '조플루자'에 내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의 특성이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독감환자로부터 조플루자에 내성을 보이는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그 기초성상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조플루자는 승인 후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2018~2019년 독감유행시즌에 1회 경구투여로 치료가 완결되는 편리성에 힘입어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한편 조플루자에 내성을 나타내는 변이바이러스가 높은 비율로 검출됐지만 그 병원성 정도와 감염전파능력 등 기초성상은 그동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았다.

연구팀은 2018~2019년 독감유행시즌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A형 독감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를 입수하고 바이러스유전자를 해석했다. 그 결과 조플루자를 복용한 12세 미만 A형 독감환자에 조플루자 내성바이러스가 높은 빈도로 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약물을 투여받지 않은 A형 독감 소아환자로부터도 내성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내성바이러스가 감염자로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연구팀은 환자로부터 분리한 내성바이러스의 성상을 독감 동물모델을 이용해 분석하고 조플루자 감수성 바이러스와 비교했다. 그 결과 조플루자 내성바이러스는 포유류에서 증식성과 병원성이 감수성 바이러스과 동등해 포유류간 효율적으로 공기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조플루자 내성바이러스가 향후 사람에서 사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음이 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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