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위암 신약으로 국내 위암 치료 환경 개선
생명 연장 넘어 삶의 질 개선 효과보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위암은 국내 암발생률 1위암으로,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다른 위장질환으로 오인해 뒤늦게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이미 전이 혹은 진행된 경우 생존 기간은 약 1년에 불과하며, 1차 치료를 받았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가 절반에 가까워 특히 2차 치료제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위암 치료영역에서 약10년만에 등장한 한국릴리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맙)는 전이성 위암 환자의 치료에 의미가 있는치료제이다.

그동안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전이성 위암 2차 치료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가 없던 가운데,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전이성 및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파클리탁셀병용요법, 또는 단독요법 모두에서 유의미한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보이며 위암 치료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이같이 임상 연구성적에 힘입어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 병용 요법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학회에서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높은 수준(Category 1)으로 권고되고 있다.

사이람자는 병용뿐만 아니라 단독요법 역시 높은수준으로 권고되며, 1차 치료에 사용된 약제를 처방받을 수 없거나 전신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독성에 취약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등록된 265명의 환자중 228명은 사이람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37명은 사이람자 단독 요법을 통해 치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리얼-월드데이터는 잘 갖춰진 조건에서 진행된 3상 임상 연구와 비교했을때에도 무진행 생존기간, 전체생존 기간 등 효과 지표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글로벌 권고 사항과 우수한 치료성적, 안전성을 토대로 지난해 5월 사이람자는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국내 급여 적용을 승인받은 뒤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2차 치료 표준 요법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같은해 발표된 국내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2차 항암치료에서 사이람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대한 권고사항이 새로 추가되면서, 사이람자는 향후 국내 위암 환자들의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