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도입 디지털 병리 솔루션 진단 선도…AI, 다학제 진료 및 협진 등 활용 기대송상용 교수 “유리에서 이젠 모니터로 확인, 국내 기업 안정적 유지보수 장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2,000여 병상을 보유한 국내 대표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 병리과는 지난 4월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INFINITT Digital Pathology Solution, 이하 인피니트 DPS)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널리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병리 워크플로우란 병리과의 모든 업무가 디지털화된 것을 말한다. 검체가 포함된 유리 슬라이드를 스캐너를 사용해 디지털 영상으로 획득한 후 이를 진단, 관리, 공유, 분석하는데 기존 현미경 유리 슬라이드에서 디지털 병리 환경에서는 모니터 앞에 앉아 디지털 영상을 진단한다. 2차 진단을 비롯한 협진 시에도 디지털 파일을 편하게 공유하게 된다.

이번 도입을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송상용 교수<사진 왼쪽>와 직접 솔루션을 운용하고 있는 장기택 교수에게 병리 디지털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인피니트헬스케어를 선택한 이유를 들었다.

인피니트가 지난 31일 개최한 미디어 에듀케이션에 참석한 송상용 교수는 “슬라이드 스캐너가 몸의 운동기관이라면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신경계와 같다. 즉, 스캐너만으로는 디지털 병리를 구현할 수 없고 솔루션을 통해 병원 전산망에 연결돼야 한다”며 “이번 도입으로 완전한 체계를 구축했다. 검사 데이터를 AI 연구, 다학제 진료 및 협진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인피니트 DPS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성된 디지털 슬라이드 이미지를 DICOM(의료영상표준)이라는 국제 표준에 맞춰 저장함으로써, 데이터의 관리, 조회, 활용 전반을 효과적으로 개선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종류, 저장 방식에 관계없이 모든 스캐너의 이미지를 통합 조회 및 공유할 수 있다는 호환성이 큰 장점이다. 표준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인터넷에 연결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모든 영상을 통합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EMR(전자의무기록), LIS(병리정보관리시스템)와 연동해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원활하게 조회 및 검색하도록 도와주며, 영상의학과와 병리과 등 진료과 별로 분산돼 있던 다양한 임상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존 병원 시스템과 탁월한 호환, 신속 유지보수 서비스 특장점

인피니트헬스케어 디지털 병리 솔루션

디지털 병리를 지원하는 수 많은 해외 업체를 제치고 인피니트를 선택한 이유를 물은 질문에서 “인피니트헬스케어가 국내 업체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국내에 디지털 병리가 도입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택 과장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병원 시스템과 얼마나 잘 호환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었는데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시스템 연동뿐만 아니라 의료 영상 처리에도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업체라 우리 병원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영상의학과 PACS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인피니트를 고평가했다.

장 과장은 “슬라이드 보관, 대출, 반환 등의 업무가 대폭 줄었다. 매번 유리 슬라이드를 찾을 필요 없이 솔루션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비슷한 증례나 참고할만한 과거 슬라이드와 소견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컨퍼런스 시 슬라이드와 검사 결과를 솔루션으로 바로 조회해 논의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동욱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는 “디지털 병리로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와 다학제 진료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다른 임상과 데이터와 통합해 다각적 진단과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PACS를 빠르게 도입한 병원들이 얻었던 성과들을 생각하면 된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도입 움직임이 있다”며 “빅데이터를 학습한 딥러닝 알고리즘과 AI 기술로 단순하고 반복적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향후 기술이 발전해 업무 적용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면, 병리과가 겪고 있는 인력난을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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