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동반 당뇨병 환자에서 신장 기능 보존 가능성 확인…가이드라인에 변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최근 SGLT-2 억제제는 신장 내 사구체 과여과를 감소시켜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전적 특징을 기반으로 연구를 통해서도 신장 혜택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신장 질환 관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미국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를 비롯해 유럽심장학회 등의 가이드라인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신장 질환 관리가 가능한 치료제로 SGLT-2 억제제를 권고하고 있다.

SGLT-2 억제제 계열의 포시가는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긍정적인 혈당 강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공고히 하고 있다.

DERIVE 연구 결과,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만성콩팥병 3A기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포시가 투여 24주 후 당화혈색소, 체중, 공복혈당, 수축기 혈압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안전성의 경우 기존 포시가 타 임상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를 근거로 올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부전 동반 환자에서 용법용량을 변경 받아 사용 허가 범위가 확대됐다.

이를 통해 포시가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사구체여과율 60ml/min/1.73 m2 이상에서 치료를 시작한 환자가 중등증 신부전인 eGFR 45ml/min/1.73 m2 이상까지 수치가 떨어져도 사용이 가능하게 돼, 신장 합병증 관리가 필요한 더욱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포시가를 처방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포시가는 DECLARE 연구를 통해 신장 기능 보존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기왕력 없이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59.4%로 다수 포함해 의미가 있다.

또한, DECLARE 연구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별 환자 프로파일이 국내 당뇨병 환자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별 프로파일과 유사해 이 역시 실제 국내 진료에서 유용한 참고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DECLARE 하위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시가는 위약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사구체여과율(eGFR) 감소폭을 감소시켰고 심혈관계 사망을 제외한 신장 사건 위험을 47%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 이하에서 40%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된 환자 비율은 포시가군에서 46% 낮았으며, 말기신장질환 또는 신장 사망 위험 역시 포시가군에서 발생률이 더 낮았다.

사구체여과율 기저치, ASCVD 동반 유무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신증 치료에 기본 치료로 사용되는 ARB/ACE 제제 복약 유무와도 관계없이 포시가는 위약군 대비 신장 기능을 보존에 기여하는 이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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