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펙트·맨엔텔 등 재활 의료기기 분야 두각…“흥미 유발로 개별 치료 효과 극대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현대 사회에서 취미생활 혹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긍정적인 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게임’을 활용해 건강을 키우는 기술들이 다수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신체 기능이나 운동력이 떨어지는 환자가 자리에 앉아 모니터 속 게임 콘텐츠를 즐기거나 성취감을 주는 과제를 의료기기로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회복을 하게 되는 재활 분야서 특히 두각을 내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요소들과 함께 새 가능성을 열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네오펙트-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

먼저 네오펙트의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는 재활 훈련을 훈련 목적에 따라 약 24개의 디지털 게임 재활 훈련 컨텐츠로 만들었다.

반짝이는 불빛이 난 구멍에 불빛이 사라지기 전에 페그를 놓아야 하는 두더지 잡기 게임과 뱀 잡기 등의 게임은 순발력을 향상 시키고, 하트 등의 불빛을 따라 모양을 만드는 게임은 해냈다는 보람을 느끼도록 디자인 됐다.

위 훈련의 목적은 눈과 손의 협응력과 소근육 훈련 및 인지 능력, 공간감각과 집중력 등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현재 작업 치료실에서 사용하는 페그보드는 나무 혹은 플라스틱 판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디지털 기술을 더해 흥미를 증폭시켰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라이트아이(RightEye)’는 지난 CES 2019에서 읽기, 스포츠, 게임 등의 프로그램으로 눈을 동그라미로 만들거나 수직으로 추적해 뇌기능을 점검할 수 있는 스마트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선 3D 셔터 안경, 안구추적기, 3D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고, 내장된 소프트웨어는 안구 운동 정보를 통해 뇌 손상이나 파킨슨 병 등 광범위한 뇌 기능 이상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다. 또 외계인을 폭발시키는 간단한 게임을 통해 반응 시간이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다.

개발사인 라이트아이는 안구와 뇌의 연결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으며, 현재 전문 의료기관에 라이트아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맨엔텔은 그동안 ICT 분야 교육 장비 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기술을 의료 재활분야에 더했다. 게임이 대표적이다.

맨엔텔-체간 안정화 로봇

게임과의 결합을 통해 지루한 재활훈련과정을 재미있고 즐거운 과정으로 변화시켰다. 이 회사의 재활치료기는 이용자가 즐기다 보면 치료가 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환자들은 기존 재활치료 방식에서 느끼던 고통이 줄어들고, 뇌 기능이 활성화되는 효과까지 얻는다.

맨엔텔이 개발한 상지 재활훈련용 로봇은 링크 암(Link Arm)을 구동시켜 상지 근육의 근력 강화 및 동작 수행의 정확도 향상을 기할 수 있다.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는 콘텐츠를 따라 훈련을 수행하면 된다. 모든 훈련은 게임을 통해 환자가 재미있게 훈련할 수 있다. 수평면·경사면·수직면 훈련, 능동·수동·저항·보조 훈련이 가능하고 개별적인 훈련 영역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이를 바라보며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정보기술, 기계·가공, 금속·재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의료기기산업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며 “게임 기술을 적용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적재적소에서 윤활제로 활용하면 흥미를 유발시키면 치료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혁신 요소의 접목이 기대되며, 더불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용기술을 규격화해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등 제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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