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 그룹 40~50억원에 낙찰…낙찰업체 손해 불가피할 듯
엠제이팜 5개 그룹, 카카오팜 4개 그룹 낙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보훈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보험 기준가로 150억원 그룹이 40~50억원대에 낙찰되는 등 최악 저가 낙찰결과가 나와 낙찰업체들이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훈병원 그룹별 기준가 및 낙찰 금액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최근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실시한 결과 낮은 예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룹이 낙찰돼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보훈복지의료공단 의약품 입찰에서는 1개 그룹당 약 150억원 수준이었지만 예가가 50~60억원대에 잡히면서 낮은 예가로 낙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입찰에 참가한 업체도 그룹당 적게는 3곳에서 많게는 6곳 정도로 과거 수십여개 업체가 투찰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그만큼 낮은 예가로 부담감이 작용했던 것.

하지만 유찰될 것이라는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19개 그룹 중 13개 그룹이 낙찰되는 대부분 그룹이 낙찰됐다. 일각에서는 의약품유통업체가 스스로 의약품 입찰 시장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기준가액이 159억원인 2그룹의 경우 예가가 37% 수준인 59억원에 잡혀있었다. 2그룹에는 키트루다 28억원 등 대형 단독품목이 포진돼 있어 예가에 낙찰을 시켜도 손해가 불가피한 그룹이었다.

하지만 예가보다 5억원 하락된 54억원에 낙찰돼 낙찰업체가 경합품목에서 얼마나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낙찰 그룹별로 살펴보면 2그룹은 기준가가 159억 5200만원이었지만 54억에 낙찰됐으며 3그룹은 기준가가 158억 5400만원이었지만 54억에 낙찰됐다.

또한 4그룹도 기준가가 159억 5800만원이었지만 46억에 낙찰됐으며 5그룹은 기준가가 140억 5500만원이었지만 47억에 6그룹은 기준가가 152억 5200만원이었지만 51억원에 각각 낙찰됐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매년 보훈병원 의약품 입찰은 저가 낙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올해는 어느해보다도 저가 낙찰이 나타났다”며 “의약품 입찰 시장을 의약품유통업체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저가 낙찰에 대해서 제약사들도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어 어떤 가격 정책을 전개할지 주목된다.

제약사 관계자는 “보훈병원은 국공립병원 시장이라 약가인하와는 무관하지만 가격이 너무 하락되면 타 병원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낙찰 가격대에 의약품을 공급할지는 고민된다”며 저가 낙찰을 경계했다.

한편 이번 보훈복지의료공단 의약품 입찰에서는 카카오팜이 4개 그룹을 낙찰시키면서 강세를 나타냈으며 엠제이팜도 5개 그룹을 낙찰시켰다. 이와 함께 서울의약이 2개 그룹, 풍전약품‧인산MTS이 각각 1개 그룹식을 낙찰시켰다. 6개 그룹은 유찰됐다.

다음은 그룹별 낙찰업체 현황이다. ▲1그룹 유찰 ▲2그룹 카카오팜 ▲3그룹 서울의약 ▲4그룹 카카오팜 ▲5그룹 카카오팜 ▲6그룹 엠제이팜 ▲7그룹 유찰 ▲8그룹 카카오팜 ▲9그룹 엠제이팜 ▲10그룹 유찰 ▲11그룹 서울의약 ▲12그룹 유찰 ▲13그룹 엠제이팜 ▲14그룹 유찰 ▲15그룹 인산MTS ▲16그룹 엠제이팜 ▲17그룹 엠제이팜 ▲18그룹 풍전약품 ▲19그룹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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