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위궤양 치료제 P.P.I를 오래 먹어도 될까? 지난 10년(2006년~2015년) 동안 소화성 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으로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만 약 3,500만명이다. 국민 상당수가 해당 질환의 유경험자라는 뜻이다.

소화성 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산과다 분비로 인한 속쓰림을 완하하는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사용량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PPI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지난 10년(2006년~2015년)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 240만 명을 대상으로 PPI 사용으로 인한 골절 위험성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PPI를 복용한 환자는 전혀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골절 위험이 최고 42% 증가했다.

연령이 높다면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데, 한 번이라도 PPI를 복용했다면 연령이 높을수록 골절 위험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책임자인 고대안산병원 김도훈 교수(가정의학과)는 “골절 위험이 높은 고령 및 골다공증 환자들에게는 PPI 장기 복용의 위험성을 알리고, 골절 예방과 골다공증 관리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과 보건의료의 미래를 연구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위궤양 치료제 P.P.I의 장기 복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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