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 임상 국내 최고 인프라 구축, 산·학·연·병 협력체계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 앞장
R&D센터, 인공지능·의료로봇·광학기기·데이터 연구 성과…기술 이전 부터 상용화까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기술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의료기기를 만드는 그날까지. 중개 임상 분야 국내 최고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첨단 기술과 접목하고 있는 가천대 의료기기융합센터(센터장 김선태)는 각종 국책 사업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업체, 의료진의 아이디어 실현과 기술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복지부로부터 ‘최소침습 의료기기 중개임상 시험지원센터’로 선정되면서 국내 의료기기 임상시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데 여기에 글로벌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의료진 및 바이어를 대상으로 의료기기를 직접 사용 및 시연, 훈련하는 모의수술실과 성능평가실 그리고 교육 훈련실을 구축해 제공하는 최소침습 의료기기 컨버전스 랩을 조성하고 활용하고 있다.
국산 장비 위주로 신제품 홍보 및 의료진의 평가를 직접 받으며, 해외수출에 필요한 의료진의 제품평가 제공과 지명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교류의 장까지 원스톱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
김선태 센터장은 “최근 국내 카테터 제조기업의 제품 홍보 및 수출을 위해 중국 의료진 10명을 초청해 개발된 의료기기를 사용한 수술에 참관시키고, 의료기기 트레이닝센터에서 수술에 사용된 제품을 시연했다”며 “의료기기 트레이닝센터는 기업의 마케팅 플랫폼의 역할을 해 해외 의료진 및 바이어들에게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 전환을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의료기기 개발 전 단계 활발한 협력체계 구축=국산 의료기기의 경우 제조허가는 받았지만 임상 결과가 없어 여전히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가천대 의료기기융합센터에서는 이러한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의료진과 전문가의 심도 있는 컨설팅을 통해 임상 계획을 수립한다.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윤리위원회 승인과 같은 행정적 절차도 맡는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인 IEC 3판 기준에 맞는 사용적합성 테스트 지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이를 원하는 테스트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로 기업 및 연구자 자문 컨설팅을 400건 이상 소화하고 있고, 인허가 관련 24건 진행 및 임상·전임상 비용도 매년 2억원 이상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아직 생소한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를 높이고, 임상 현장의 니즈를 의료기기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의료기기업체 기술협력 △기업교류 △협업과제 발굴 △공동연구개발 추진 등도 나서고 있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모의제품 개발까지 의료기기 전 단계에 걸쳐 산·학·연·병간 활발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 의료 현장 아이디어 현실화 이끄는 ‘허브’ R&D센터=한편 산하 의료기기 R&D센터는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들을 상용화 직전까지 빠르게 구현해 볼 수 있는 ‘허브’인 중개적 연구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 있는 의사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생각들을 공학 전공의 연구진들과 협력해 구현하고 시도해볼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고, 이를 논문이나 기술 이전 등의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현재 수행 중인 연구로는 크게 인공지능(AI), 의료로봇, 광학기기, 의료기기 임상 연구 등이 있다.
먼저 인공지능 분야에서 CT 영상으로부터 복부 비만 평가를 위한 피하 및 내장 지방의 영역 분할하는 기술을 넘어 근육 검출하고, 근감소증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또한 닥터 앤서 사업의 일환으로 대장 내시경에서 병변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진단하는 기술을 확보해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의료 영상 분석 기술에 대한 정확성이 해당 분야 전문의와 동등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보이면서 영상의학과 교수진들을 비롯해 외과, 내과, 안과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간암, 유방암, 녹내장, 사시, 척추 측만증 등 다양한 질병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인공지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길병원 뿐만 아니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많은 임상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활발한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의료로봇은 현재 싱글포트 로봇으로 복부에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을 가능하도록 하는 연구를 산업부 지원으로 진행 중이다. 임상의의 총괄로 해서 의료진들이 사용이 가능하고 임상 활용도가 높은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재활 분야에 로봇을 사용하는 연구가 활성화 되고 있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연구실에서도 상지 재활로봇 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광학기기 연구는 최근에 관심이 높은 형광영상 연구와 스테레오 카메라 연구에 집중을 하고 있다. 형광영상은 병원에서 사용이 가능한 물질로 ICG/YELLOW DYE/5-ALA가 있다. ICG는 정맥주사를 통해 780nm 파장으로 조직을 투과해 형광을 발현함으로서 활용하고 있다.
YELLOW DYE 및 5-ALA는 405nm에서 나오는 형광으로 안과, 두개골, 두경부 등의 임상에서 쓰인다. 최근 이를 작고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전임상 실험 등을 통해 센서 및 필터 등을 기기에 활용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정한 압력 이상에서 배액이 가능한 브레인 V포트 개발 및 변형된 트로카, 약물 주입기, 약 분리 연구 등을 개발 중에 있다. 3D프린터 등을 이용해 의료진이 원하는 제품들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다.
의료기기 R&D 센터에서는 병원 의료진들과 가깝게 언제든 왕래가 가능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병원 데이터를 임상윤리위원회 허락을 받고 임상적용이 가능함으로서 많은 결과물들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도 기술이전 2건을 포함해서 수십 편의 SCI 논문 등이 성과로 나타났다.
김광기 의료기기 R&D센터장은 “병원 의료진의 수준은 세계 상위권이지만 국내 의료기기 분야는 많이 미약하다”며 “선두적인 개발을 위해 병원의 의료진 및 의공학자들이 융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국내 대형 병원에서도 새로운 시도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결과물을 테스트 및 조언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 내용은 KIMES 2019 현장에서 배포하는 의학신문 특별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