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 치료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치료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비리어드는 내성 해결사로 등장해 ‘B형간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라는 호평을 들었고, 이후에도 간 경변 및 간 섬유화의 호전, 간암 예방효과 등 부가적인 효과를 꾸준히 입증해 나가며 만성 B형간염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아직 정복되지 않은 B형간염 치료 분야에서, 비리어드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비리어드는 지난 8년 간 내성 발현율 0%를 기록하면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다약제 내성 환자에서 잇따라 비리어드 단독요법의 효과가 입증됐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15년 5월 다약제 내성으로 두 개 이상 약제를 쓰는 환자들이 비리어드 단독요법으로 변경해도 급여를 인정해 주면서 환자들은 병용요법 치료의 번거로움은 물론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에는 다약제 내성 환자들이 두 가지의 B형 간염 약을 함께 복용해야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교과서를 바꾼 비리어드, 간경변 및 간섬유화 호전 입증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인한 조직학적 개선 효과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 선택의 주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비리어드는 FDA 만성 B형 간염 치료 적응증 허가 근거가 된 대규모 임상연구 102, 103을 통해 비리어드 복용을 통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한 환자들에게서 간경변 및 간섬유화 정도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섬유화가 진행되어 간경변 진단을 받은 환자는 다시 간이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임상 현장에서 지배적인 의견이었으나 102, 103 연구 결과는 이는 뒤집은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가 축적되면서 항바이러스제로 간경변이 치료된다는 것이 2000년대 후반부터는 정설이 됐고, 이런 내용이 의학 교과서에도 실렸다. 간경변에 대해 항바이러스제 치료법이 표준으로 정립된 것이다.

또한 102, 103 연구 결과에서도 비리어드를 장기간 사용한 환자들은 치료 기저시점에 예측된 간암 발병률 보다 더 낮은 실제 발병률을 보인 바 있다.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

우리나라에서 B형간염의 주된 감염경로는 HBsAg 양성 산모에서 신생아로의 수직감염이다. 때문에 정부는 ‘B형간염 주산기 예방사업’ 을 진행, 수직감염으로 인한 B형간염 발병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비리어드는 임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에서 B형간염 치료를 해야 할 경우 권고되는 B형간염 치료제다. 2017년 발표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만성 B형간염 산모에게 테노포비어를 투여한 결과, 산모와 신생아의 수직감염률을 약 77%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근거들을 바탕으로 2018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가이드라인은 임산부 또는 임신을 준비 중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비리어드를 권고한다. 비리어드는 모유 수유 시에도 복용을 제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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