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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국립중앙의료원대리수술, 의약품관리소홀, PA간호사 등 문제의 축소판
‘병을 고쳐주기 전에 자신의 병부터 먼저 고쳐야’ 질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대리수술에서부터 의약품 관리소홀까지 최근 보건의료계에서 이슈의 중심이 된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공식 사과했다.

국감이 진행되는 동안 한 의원은 정기현 원장에게 “무슨 공공의료기관이 보건의료계에서 안 좋은건 다 가지고 있나”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에 정기현 원장(사진)은 아직 임기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공공의료기관의 수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나타내고 개선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국감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은 의료기기 업체 직원의 대리수술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윤일규 의원은 2017년에 찍힌 대리수술 의혹 사진과 수술실 방문기록을 공개하고 대리수술이 실재했다며 정 원장에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남인순 의원은 “수술실 출입 장부를 작성하면 의료기기 업체 직원의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를 요구했다.

정기현 원장은 “향후 영업사원의 수술실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복지부와 협의해 수술실 CCTV설치에 대해 고려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지난 4월 의료원에서 간호사가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마약류 관리부실 문제도 수면위로 떠올랐다. 김순례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간호사가 사망한 사고를 겪고서도 아직도 마약류 관리가 허술하다”며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는 의료원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응급실 냉장고에서 보관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아티반주’가 보관함 아래칸에서 발견되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의 재고량이 장부에 기록된 재고량과 차이가 생겨 중부보건소로부터 행정처분은 받은 바 있다.

이에 김순례 의원은 “동네병원장이 기관장이 되면서 잇따라 충격적인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며 “능력없는 분이 왜 거기 앉아있는지 모르겠다.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역시 “최근에 벌어진 사태들을 보면 부실한 민간 병원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 부임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PA간호사에 대해 김광수 의원으로부터 “공공의료기관의 PA활용은 국내 보건의료계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복지부와 협의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받았다.

이밖에도 의원들은 감염병전문센터의 설치반대로 서초구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의료기기의 노후화의 개선 등에 대해 대책을 요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위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환자들의 병을 고쳐주기 전에 자신의 병부터 먼저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의원들의 관심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쏠렸지만 일부 의원들은 다른 피감기관에도 매서운 질의를 준비했다. 이날 국감 피감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총 4곳이었다.

윤소하 의원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중재원의 조정 절차를 이용하려고 했던 의료사고 피해자들이 의료분쟁에 대한 중재 절차를 거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병원이 조정과정에 나서지 않으면서, 환자개인이 대형병원을 상대로 법적 소송 등의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피해를 당한 환자들은 정보비대칭성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혼자 상대하기 쉽지 않다”며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조정과정 불참시 페널티를 적용하는 등 중재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실효성있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에서 대리수술 의혹의 당사자인 정상봉 전 정형외과 과장이 윤일규 의원의 관련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대리수술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인 전 신경외과 정상봉 과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윤일규 의원에게 날카로운 질문세례를 받았으며,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에게 닥터헬기 운영의 어려움과 열악함을 호소했다.

 

 

이종태 기자  jtle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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