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 미국 시장서 먼저 런칭 계획
촬영~진단~분석 종합 플랫폼‘ELI’퀄리티·가격 경쟁력
올해 FDA 허가 신청 예정…내년 2분기 美 시장 출시 목표

국경민 대표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루티헬스는 콤팩트한 안저 촬영 카메라(모델명‘ELI’)를 바탕으로 당뇨망막합병증 등을 관리하는 예방의학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1차의료의 뿌리(root)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기업‘루티헬스’는‘ELI’를 통해 암실 형태의 스코프에서 객관화된 영상, 즉 일정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영상을 촬영한다. 사용자의 의학적 수준과는 무관하게 ‘오차가 적고 전문가의 판독이 가능할 수 있게 만든다’는 의미다.

이렇게 획득한 영상은 환자용 앱인‘ELI_app’에서 데이터 자동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주기적으로 체크되고, 영상 데이터를 1차의료기관에 전달해 안저 질환 등 환자의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소비자(환자) 중심의 데이터 발굴·수집을 원활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의미로, 원격의료의 요건을 모두 갖춘 플랫폼인 셈이다. 이로 인해 루티헬스는 국내시장 런칭보다는 미국 시장 부분을 먼저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FDA 허가 신청 예정으로 2019년 2분기에 미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루티헬스가 설계한 ‘촬영부터 진단·분석까지 이뤄지는 종합적인 플랫폼’은 안저 촬영 카메라‘ELI’가 가진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 타사와 비교, 이미지 퀄리티가 좋은 루티헬스 ELI는 4개의 모터를 이용해 렌즈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검사 시간이 타사 제품들보다 짧은 30여초밖에 되질 않는다. 암실이 필요 없다는 점, 따로 기기를 둘 만한공간이 필요 없다는 점도 타사 제품보다 앞선 장점이다.

안저 촬영 카메라 ‘ELI’

이에 더해 6000달러(약 640만원) 수준의 판매가로 비슷한 성능을 나타내는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낮아 미국 1차의료 시장에 광범위하게 저변을 내릴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실제로 루티헬스는 미국의 안질환 특화 원격의료 플랫폼 기업인 Ret-ina Labs와 제휴, 미국의 1차의료 시장에서 우뚝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루티헬스의 진가가 드러난다. 국내보다 의료기술과 장비가 낙후돼있는 베트남의 경우, 루티헬스는 저렴한 제품 가격과 예방과 진단이 일치돼있는 플랫폼을 앞세워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코이카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혁신기술 기반 창의적 가치창출사업)에 선정된 루티헬스는‘ELI’보급을 통해 베트남 국민들의 눈 건강 지킴이로 거듭나고 있다.

루티헬스는 미국 내 원격의료 기업과의 협업에 이어 미국 내 보험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품 플랫폼 보급에도 힘쓸 예정이다. 객관화된 영상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내면서 궁극적으로 의료비와 보험 청구비를 줄이게 된다면 보험사로서는 루티헬스의 플랫폼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국경민 루티헬스 대표는 결국 루티헬스의 모토는‘질병의 위험을 예측하고, 효과가 있는 치로 솔류션을 제공하며, 일관성이 유지되는 만성질환 관리’라고 설명한다. 이는 결국 ‘환자 데이터를 환자와 기업이 함께 공유하면서 가능해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는 것이 국경민 대표의 믿음이다.

제4회 BIO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자이기도 한 국경민 대표는 “기업의 활동이 사람들에게 희망과 건강을 안겨드릴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예비 창업인 분들께서도 창업으로 인해 세상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시고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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