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률 한림의대 교수, 일차의료·치매전문기관·안심센터 연계 중요성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치매환자를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일차의료 노인건강관리를 기본으로 민관 기관과 전문 기관들 사이의 유기적인 연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

복합만성질환 등 각종 노인병증후군, 다약제 복용으로 인한 만성 부작용 발생 위험을 노인환자의 접근성이 높은 기관에서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주장은 6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연구원에서 대한보건협회가 개최한 ‘2018 보건학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를 통해 제기됐다.

이날 윤종률 교수는 치매국가책임제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치매안심센터를 전국에 설립하는 것에 대해 그 역할을 어떻게 규정할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치매관리에서의 일차의료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전문의료기관과 일차의료, 치매안심센터 등이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일은 각각 맡고 이를 토대로 기관별 협력체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윤종률 교수 주장의 골자다.

윤종률 교수는 “만성질환 관리와 고위험군 치매선별검사는 일차의료가 담당하고 추가적인 치매 확진이나 감별진단은 필요한 경우 2차와 3차 의료기관에 의뢰해야 한다”며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 등록 관리, 지역사회와의 프로그램 연계 및 보호자·간병인 교육·상담 등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즉, 일차 의료기관처럼 기존 만성질환을 주로 관리하던 기관을 중심으로 노인건강관리의 한 영역으로써 치매 조기 진단과 관리가 실시돼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치매 유병률을 제시한 윤종률 교수다.

윤종률 교수는 “실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약 10% 정도지만 60대에는 5%, 70대부터 10%를 넘어가며 75세 이후 20%이상으로 급증한다”며 “결국 치매환자를 돌보는 것은 만성질환이 수반된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연령대의 노인들이 단지 치매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각종 다른 만성질환의 발생위험도 높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에 치매만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관별 장·단점 및 협력체계를 통해 세심한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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