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사장 이정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약개발이 제약업계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오 분야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글로벌전략 등을 어떻게 조화해 가느냐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고, 이를 연결하는 키워드가 오픈이노베이션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협회가 중심이 돼 바이오벤처와 제약기업,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이다. 산업계와 산업계, 산업계와 학계간 협력과 제휴, 소통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런 기조에서 제약바이오협회는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추구해 왔다. 특히 지난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우선 바이오벤처와 제약기업간의 오픈이노베이션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해 ‘제1회 KPBMA Bio Open Plazs’를 개최했다.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가 만나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연구 트렌드를 살피고,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간 바람직한 콜라보레이션 방향 등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제약바이오기업과 바이오텍 기업간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바이오신약 개발과 투자 활성화를 통한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한민국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바이오신약을 출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활용됐다는 평가이다.

KPAC 실질적 성과창출에 기여

또 다른 키워드인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은 이제 상당부분 무르익었다. 지난해 3회째 진행된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KPAC)’ 이야기이다. KPAC 행사가 국내외 제약기업간 국경을 초월한 대표적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상호간 R&D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혁신을 바탕으로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

KPAC 행사가 실질적 성과창출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때마다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파마간 크고 작은 계약이 이뤄지며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3회에 걸쳐 진행되며 90건 정도의 파트너링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바이오벤처간 기술수출 논의,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 논의가 이뤄지며 회가 거듭될수록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주제에 보다 접근해 가고 있다는 평가”라고 소개했다.

‘오픈이노베이션’ 협회 핵심과제

협회는 이외에도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학·연·병이 함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에 에너지를 쏟았다. ‘신약개발’과 ‘R&D의 제품화’라는 공동의 목표하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 7개 연구개발기관과 연구중심병원협의회를 초청,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교류를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협회는 대만, 일본 등을 방문 현지 네트워크 구축 및 다각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놓기도 했다.

한편 올해도 오픈이노베이션은 제약바이오협회의 핵심 과제이다. 협회는 ‘국민산업으로서의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 강화’를 사업목표로 정하고 7개 핵심과제 가운데 3번째로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로 R&D 역량 증대’를 상정해 놓고 있다.

협회는 이의 실현을 위해 산·학·연·병·관의 지속 교류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연중 병원 세미나, 바이오 오픈플라자, 신약개발 및 R&D 촉진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지속 개최할 방침이다.

또한 ‘바이오 코리아’ 행사와 연계한 ‘2018 KPAC’ 개최, 해외 제약바이오기업 초청 ‘2018 국제의약품바이오산업전’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바이오의약품 우수기술 DB 구축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분야 우수기술 DB 구축 통한 기술 교류 기회 확대, 국내외 제약·바이오분야 유망기술 발굴 및 기업 연계 지원, 바이오분야 국제전시회 기술 파트너링 참가 지원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한 관계자는 “올해 산·학·연·병·관의 협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보다 확대하고 다국적 빅파마들과의 국내 투자나 공동 연구개발 환경을 적극 조성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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