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후보, 학연-지연 선거 이용 제기한 임수흠 후보에 공식 사과 요구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 지난 7일 대전광역시의사회가 마련한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숙희 후보와 임수흠 후보가 격돌했다.

임수흠 후보 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김숙희 후보가 야합과 학연‧지연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라”고 제기한 것에 대해 양 후보간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대전시의사회 의협회장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임 후보와 김 후보.

앞서 임 후보는 언론에서 제기된 연세의대와 고려의대가 손잡고, 김숙희 후보를 의협회장으로,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부회장을 서울시의사회장의 당선을 서로 돕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임 후보는 “의료계의 대표를 뽑는 의협회장 선거는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며 “직접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후보 간 야합과 학연‧지연을 선거에 이용하는 구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임 후보의 의혹 제기에 김 후보는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토론회에서 김숙희 후보는 “임 후보 측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인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숙희는 깨끗하고 공정하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선거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선대본부만 보더라도 학연‧지연을 배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의과대학이 연합해 선거에 이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불쾌하다. 만약에 그들이 나를 돕는다면 회장으로서 김숙희가 제일 적합하기에 도와준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임 후보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김 후보는 “지지를 부탁하면 자리를 약속한 바도 없다. 능력있는 인재들을 집행부에 모실 것”이라며 “임 후보는 잘 모르는 사실을 SNS에도 올렸는데 의혹에 대한 근거를 말해달라. 없다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김 후보의 공식적 사과 요청에 임 후보는 “사실을 밝혀달라는 것인데 사과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임 후보가 사과를 하지 않자 김 후보는 “임 후보가 잘 모르는 사실을 SNS나 자료로 올린 것으로 알면 되겠느냐”고 되물었지만 임 후보는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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