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후보들 ‘화합’, ‘개혁’, ‘투쟁’ 등 내세우면 지지 호소
26일 의협 선관위 주관, 의협회장 후보 첫 합동정견발표회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의료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 의료계를 제대로 이끌어 나갈 의협회장은 내가 적임자다.”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은 첫 합동설명회(정견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의협 선관위가 27일 오후 4시 의협 임시회관에서 의협회장 선거 후보들의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 추무진, 기동훈, 최대집, 임수흠, 김숙희, 이용민 후보)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27일 오후 4시 의협 임시회관에서 의협회장 선거 후보들의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견발표에서 각 후보들은 (자신의) 그간 업적은 물론 공약을 통해 ‘화합’, ‘개혁’, ‘투쟁’ 등을 내세웠다.

◆기호 1번 추무진 후보=우선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그동안 의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 어떤 집행부보다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 산적한 의료현안을 돌파할 것을 약속했다.

추 후보는 “본인은 그동안 전방위로 들어오는 외부의 파상 공세에도 정부의 규제기요틴을 목숨건 단식투쟁으로 막아내고 노인정액제 개선, 만관제 시범사업 등을 이끌어냈다”며 “누구보다 많은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추무진은 다르다. 3년간 공과와 과를 회원들이 직접 선택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의사회원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회원총회, 회원투표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기본진찰료 30%, 종별가산률 15% 인상은 물론 건정심 구조 개편, 총액계약제 저지 등을 이룰 수 있는 것은 넘버원 추무진”라고 자신했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기동훈 후보는 모든 의사회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기동훈 후보는 “지금까지 똑같은 구호, 공약으로 사람만 바뀌었지 무엇도 바뀌지 않았다”며 “문재인 케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도 의사사회는 내분으로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 집행부는 끝까지 비협조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3만 의사중 2.7% 지지로 꾸려진 집행부는 의사회원들을 방치하고 있다. 모든 회원들에게 투표권을 주어 강한 지지를 받은 의협회장을 나올 수 있도록 해 보다 단단하고 뭉칠 수 있는 의협을 만들겠다”며 “우리는 현명하고 과감해야한다.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한 기동훈이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기호 3번 최대집 후보=최대집 후보는 역시나 의료계의 ‘투쟁’을 강조, 3년안에 문재인 케어를 막고, 진료비를 100% 인상되는 결과를 반드시 얻어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대집 후보는 “문재인 케어가 시행된다면 의원급 도산율은 30~40%, 중소병원은 다 폐업 위기에 놓일 것”이라며 “모 지역의사회 의원급 폐업율은 7~8%라고 한다. 현재 의사들의 생존 자체가 걸렸는 위기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의료계는 총체적 난국이자 위기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비상한 인물이 대표자가 돼야하는데 사회적인 투쟁의 역량과 지혜가 있는 최대집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희생도 감내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임수흠 후보는 그동안 의료계 내부적으로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겪어온 경험은 물론 넓게 포진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사들의 권익을 위한 투쟁과 협상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임 후보는 “의사들이 존중받고, 어느 누구에게도 면허권을 침해받지 않는 의료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그동안 의료계는 수비에 급급한 투쟁이었다. 상설투쟁 비대위를 설치해 철벽방어와 선제적 대응으로 날카로운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잘못되고 낡은 건보제도를 문케어가 아닌 임수흠 케어로 적정보장, 적정수가, 적정부담을 제시하겠다”며 “필수의료 90% 건보 보장과 함께 OECD 평균 수가 인상은 물론 건보료 인상으로 지속 가능한 보험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5번 김숙희 후보=김숙희 후보는 (자신을) ‘강하면서 부드럽다’로 표현하며, 의협이 최고의 전문가단체로 인정받고, 의사들의 존중받을 수 있는 의료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의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의료법안에서 희생을 강요받고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의사면허의 위기, 저수가에서 희생, 잠재적 범죄자 프레임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설투쟁기구를 신설하고, 투쟁을 위한 투쟁이 아닌 이기는 투쟁을 하겠다”며 “실질적으로 회원들이 진료 수익을 올리고, 젊은 의사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상 회원들 곁에서 대변하고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이용민 후보는 ‘의료계의 흩어진 민심의 통합’이야말로 제 40대 의협회장의 임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단순히 몇 퍼센트의 수가인상과 악법과 규제를 막는 것은 본전일 뿐”이라며 “화합하고 통합을 이끌 수 있는 강한 의협회장을 만들어야한다. 이것이 제40대 의협회장의 임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용민은 신체 속에 흐르는 투쟁 유전자와 함께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 각종 규제를 타파하겠다”며 “의사들이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한판 큰 싸움이 필요하다. 투옥도 두렵지 않다. 이 한몸 받쳐 의료계의 영웅이 되는길을 선택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