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10일 진행 “지난해는 추석, 올해는 휴가철…모객부터 직원 동기부여까지 골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지난해는 추석 앞두고 열리며 타격을 입었는데 올해는 휴가철과 맞물려서 열린다니, 왜 병원계 최대잔치로 주목받을 수 있는 행사의 흥행을 스스로 망치는가”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이상엠앤씨가 주관하는 K-HOSPITAL FAIR 2018(국제 병원의료산업 박람회) 개최일이 오는 8월 8일(수)부터 10일(금)로 확정됐다.

하지만 앞선 행사에서 업체의 최대 불만 사항이었던 일정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는 모습이다.

역대급 황금연휴였던 추석을 앞두고 박람회가 열리며 참관객들의 대거 감소가 체감됐던, 지난해 전철을 한여름 휴가철을 끼고 개최되는 올해 다시 밟을 것 같다는 우려에서다.

A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명절 전날 하루를 공쳤다면 이번에는 일정 전체를 통으로 날리게 될 판”이라며 “8월 첫 주가 아니라는 것에 감사해야하는가? 모객부터 직원들 동기부여까지 고민해야 될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앞서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이 지난해 행사 날짜를 잘못 잡아 죄송하다는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고도 똑같은 문제를 야기했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전시회의 성공적 참여를 위해 통상적으로 한 달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또 행사를 마치고도 연을 맺은 바이어와의 교류 및 상담·거래 실적에 대한 정리의 시간도 가져야 한다”며 “한마디로 부스 참가 기업 직원들은 휴가 가지 말라는 얘기 아니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최 단체인 병협에 대해 날선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업체도 있었다.

B의료기기업체 대표는 “매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단체가 아무 플랜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주관사인 이상엠앤씨를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분위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린 답답하기만 하다”며 “행사 공지가 내려오고 업체는 참여해 돈만 내면 되는가? 코엑스 대관 일정이 빡빡한 것은 이해하지만 이것은 정말 죽도 밥도 안 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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