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의협회장 출마 공식 선언…오는 20일 7대 공약과 함께 선대본부 발족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서울의대 졸업, 소아청소년과)이 13일 출입기자 회견을 통해 오는 3월 치뤄지는 차기 의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임수흠 의장<사진>은 오는 19일 의협회장 후보 등록을 마치고, 20일 캠프와 선대본부장, 조직‧재무‧홍보위원장 등 소개는 물론 자세한 공약도 밝힌다는 계획이다.

임 의장은 20일 공식 출마 이후 의장직을 사퇴하지 않고, 부의장과 논의해 의장직 대체자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임 의장은 현 집행부의 회무에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하고, 자신이 의협회장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임 의장은 “그동안 집행부는 의사회원들의 불만과 원하지 않는 정책은 무추진, 회원들이 원하는 정책은 역추진하는 것이 문제였다”며 “전혀 진정성 있는 소통과 신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의장으로서 집행부에 수없이 조언하고 질타했지만 현 집행부는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이슈인 문재인 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저지에 모든 책임은 집행부 몫으로, 비대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임 의장은 송파구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장, 의협 상근부회장, 대의원회 의장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쳐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네트워크도 넓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이슈인 문케어를 효과적으로 막고 회원들의 이익을 어떻게 도출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0일 의료계가 고민하고 있는 7개 공약을 자세하게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장 역할 충실히 해냈다=아울러 이날 임 의장은 지난 3년 전 우여곡절 끝에 의장이 됐을 당시를 회상하며, 임기동안 자신의 회무를 자평했다.

우선 임 의장은 “의장에 출마했던 이유는 대의원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던 자신이 의장이 된다면 바꿔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의장에 따르면 KMA POLICY, 대의원 작격 박탈 패널티, 총회 운영 등 세가지를 자신의 업적으로 손꼽았다.

그는 “의장으로서 약속했던 공약을 다 지켰을 뿐만 아니라 보수와 개혁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아우르면서 대의원회의 획기적인 변화를 실제로 이뤄냈다”며 “KIMA POLICY, 비대위 구성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임 의장은 “투쟁과 협상을 통해 얻어올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표를 쫒거나 인기 영합주의 선거 운동을 할 생각 없다. 부족하지만 그동안 경험을 살려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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