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성장에 집중한 의대협 1년 ‘후회 없다’
"젊은 학생 신분 걸맞게 '정의로운 목소리' 내며 성장하겠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의대협의 양적 성장에 집중한 1년이었습니다. 의대협은 의료계의 그 어떤 단체들보다도 가장 순수하고 어린 단체인 만큼 의대생들이 의료 현안에 관심을 꾸준히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류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은 최근 본지(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임기 만료를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지난 1년간 회장직을 통해 느낀 의대협의 잠재력을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류환 회장은 의대협의 질적인 팽창보다는 양적인 팽창을 위해서 집행부를 이끌었다며 의대생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 현안들이 많았던 지난 1년이라고 평가했다.

류환 회장은 “확실히 서남의대건 이나 복무기간 단축이슈, 국시 응시료 문제 등 의대협 스스로가 의대생과 관련된 현안들에 대한 이슈들을 자체적으로 문제제기 할 수 있는 특성을 갖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류 회장은 아직 의사가 아닌 의대생들과 당장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의료계 최대 이슈인 ‘문재인케어’와 관련해 TFT을 구성, 전국 의과대학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개최한 것도 최대한 의대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의료계 현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활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의대생들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현안은 물론이거니와 보건의료계 전체 현안들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의대협이 회원들을 위해 해야만 했던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류환 회장은 지난 1년간 의대생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협회와 회원 간의 소통 강화에 집중했다.

의대생 지킴이를 통한 인권 피해 사례 및 민원 접수 처리, 페이스북 의대생 소리함 운영, 정기적인 카드뉴스 제작, 집행부 활동 투명화, 젊은의사 포럼 등의 노력이 그것.

류환 회장은 “예를 들어 의대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젊은의사 협의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하기도 하지만 간혹 논점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우리만의 주장을 펼칠 수도 있어야 한다”며 “학생 신분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그 어느 곳보다도 의료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정의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게 의대협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임기 중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의대협 회장선거를 직선제로 전환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임을 꼽은 류환 회장이다.

류 회장은 “준비 미흡으로 인해서 직선제 선거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언젠가는 될 것이니만큼 1년 동안 직선제를 두고 꾸준히 대의원들과 논의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깊다”며 “직선제 현안도 좀 더 많은 의대생들이 의대협에 관심을 갖고 성장한다면 충분히 가능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의대생은 단절된 의료계와 국민 사이에서 중간자적 위치를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많지만 의대생과 의대협의 성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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