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의 사망위험 감소시켜…인 수치 조절 만성콩팥병 중요한 치료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고인산혈증이 오랫동안 유지됐던 만성콩팥병 환자는 체내에 쌓인 인이 뼈 혹은 혈관에 침착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인 혈관 석회화가 흔하게 나타난다.

고인산혈증으로 인한 혈관 석회화는 심혈관계질환으로 이어져 사망위험이 최대 20배 가량 높아지기 때문에 만성콩팥병 환자는 초기부터 투석과 더불어 렌벨라와 같이 사망위험을 낮추는 인결합제로 인 수치 조절이 필요하다.

인결합제는 종류에 따라 칼슘계열과 비칼슘계열 인결합제로 나뉘고, 이중 칼슘계열 인결합제가 널리 사용됐지만 최근 발표된 임상연구들을 통해 비칼슘계열 인결합제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다시금 그 효능과 안전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비칼슘계열 인결합제인 렌벨라는 다수의 임상을 통해 칼슘계열 인결합제 대비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의학학술지인 란셋(Lancet)에 게재된 비칼슘계열과 칼슘계열 인결합제의 비교 임상에서도 렌벨라는 칼슘계열 인결합제 대비 사망률이 2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신장학회저널에 발표된 임상연구에서도 렌벨라가 대조군인 칼슘계열 인결합제 보다 사망률을 낮추는 치료제라는 점이 확인됐다. 이 임상 결과, 렌벨라를 치료 받은 환자는 칼슘계열 인결합제 대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46% 낮았다.

2009년 KDIGO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만성콩팥병 3-5단계이거나 신장 이식 환자의 혈청 인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률과 관계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인 수치 조절은 만성콩팥병의 중요한 치료 목표 중 하나로 그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국내 만성콩팥병으로 발생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산한 연구에 따르면 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에 대한 간접비용은 1,746억원으로 추정됐다. 실제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콩팥병은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당뇨병, 고혈압 등의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높은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비칼슘계열 인결합제인 렌벨라는 해외 임상연구에서 인 수치를 효과적으로 조절∙관리하고,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위험을 낮추는 치료제로 입증됐다. 렌벨라는 칼슘계열 인결합제보다 낮은 사망률을 보이고, 삶의 질을 고려한 생존년수가 긴 것으로 나타나 탁월한 치료제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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