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2일전 취소 공문 공고…실거래가 조정 기준 변경이 원인인 듯

국립의료원이 연간 소요의약품 입찰을 갑자기 취소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립의료원은 오는 26일 개최할 계획이었던 연간소요의약품 Hydromorphone HCL 4mg(441110ATR) 등 1185품목에 대한 입찰을 취소한다고 공고했다. 국립의료원은 나라장터를 통해 그룹별 총액 입찰 방식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계획이었다.

국립의료원의 입찰 취소는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약제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약제 상한금액 조정기준 세부운영지침'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입찰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약가인하로 연결되지 않는 만큼 보다 자유롭게(?) 예가 산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국립의료원은 작년에는 적격심사제를 도입했지만 올해는 적용하지 않는 등 일부 변화된 입찰 정책도 입찰 취소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립의료원이 입찰 재공고를 내지 않고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국립의료원이 가격은 보다 낮추면서 공정성은 높이는 방식으로 의약품을 구매하기 위해 입찰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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