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1500여명 참여로 성황…아시안 당뇨병 교육자 종합교육과정 새롭게 개설

당뇨병 및 내분비학 국제학술대회인 ‘ICDM(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2017’이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진정한 국제 행사로의 모습을 갖췄다.

대한당뇨병학회 이문규 이사장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문규, 성균관의대)는 지난 28일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0일까지 개최되는 ‘ICDM 2017’의 특징과 주요 세션 등을 소개했다.

이번 ICDM은 2011년 첫 개최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행사로 35개국 약 200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국내외 총 1500여 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참여해 질환 및 치료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 초록이 180여 편으로 전체 초록의 60% 이상이 접수돼 지난 ICDM들보다 폭 넓은 최신 학술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는 학회 측의 기대감이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충남대병원 송민호 원장을 비롯해 미국 콜롬비아대학 당뇨병 및 내분비내과 연구소의 도니니코 아칠리(Domenico Accili) 교수, 국제당뇨연맹 유럽지부 회장을 역임한 영국 뉴캐슬 대학 필립 홈(Philip Home) 교수 등 3인이 기조강연을 실시한다.

이문규 이사장은 “기조강연 외에 당뇨병 관련 임상의학과 행동의학, 교육, 합병증, 영양학, 유전학 등을 아우르는 6개 분야 15개 메인 심포지엄과 10개의 특별 세션, 위원회 세션, 연구회 세션이 함께 진행돼 어느 때 보다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

이 중 위원회 세션 프로그램인 ‘진료지침위원회; 국제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미국, 영국, 일본 학회 및 세계당뇨병연맹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진료지침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주목할 부분은 당뇨병학회가 이번 ICDM에서 최초로 개설한 2가지의 프로그램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서 해당 국가의 당뇨병 전문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아시안 당뇨병 교육자 종합교육과정’과 당뇨병 환자들로부터 직접 치료 현실과 어려움을 청취하고 의료진과 함께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당뇨병환자들의 목소리’ 세션이 그것.

대한당뇨병학회가 공개한 '제 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

이문규 이사장은 “전문적인 당뇨병 교육이 절실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의료진들에게 교육자원을 지원하고자 학회 차원에서 최초로 기획됐다”며 “환자와 의료진간의 교류를 위해 당뇨병 환자들이 직접 치료 현실 개선을 제안하고 발표·토의하는 세션도 새롭게 마련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ICDM2017을 통해 세계적인 당뇨병 최신 지견들이 국경 없이 자유롭게 공유되고 소통됐으면 한다”며 “오는 2018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50주년 기념사업단’을 발족한 만큼 보다 다양한 분야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세계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당뇨병학회는 새롭게 개정된 ‘제 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을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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