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코아 조영신 대표, CMEF 참가 “전문성·아이디어 중요…4차 산업혁명 주목”

과거 중국에서는 사람과 사람으로 '콴시(關係·관계)'를 맺으면 의리상 서로 도움을 주고받거나 끌어주고 밀어주는 모습들이 다수 있었다.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에서 맺어온 콴시는 마치 하나의 ‘시계바퀴’처럼 움직이며 중국 사회의 뿌리 깊은 전통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밤늦게 까지 진행된 술자리나 값비싼 선물에 일처리가 빠르게 이뤄지는 시대는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막연한 관계 대신에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실리를 통해 움직이는 분위기가 구체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 하루가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분명 예외는 아니었다.

CMEF 부스에서 자사의 적외선 체열진단를 소개하고 있는 메디코아 조영신 대표

최근 개최된 제77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2017) 현장에서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메디코아 조영신 대표는 거대 시장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콴시를 넘어 제품경쟁력으로 부딪쳐야 하는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메디코아(MEDICORE)는 지난 98년 8월 설립 이래 국내 최초로 적외선 체열진단기, 자율신경 균형검사기를 개발하는 등 국내외 유수 병원에 공급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적외선 체열진단기는 X-Ray, MRI와 같은 구조적인 이상을 진단하는 영상진단장비와 차별화된 환자의 통증(증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능적 이상을 진단하는 인체에 무해한 영상 진단장비로 국내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조영신 대표는 “현지 진출을 위해 여러 해 동안 마케팅 활동을 해왔으며, 성별 대리점을 발굴하고자 중국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CMEF에 참가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기존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국공립 병원 위주였으나 점차 민영병원이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정책적으로 민영병원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로 인해 콴시 등의 인맥에 의한 마케팅에서 가격 및 제품경쟁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CMEF에 전시된 제품군들도 기존 저가 기본 기능제품 위주에서 새로운 전문성을 갖춘 제품군으로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트렌드인 4차 산업혁명도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신 대표는 “2~3년 안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 등 아이디어 상품의 수요가 중국시장에서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현재 제품의 마케팅 뿐만 아니라 미래 시장을 위한 연구 활동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메디코아는 이번 CMEF에서 15년간의 축적된 국내 임상 DATA를 바탕으로 활용도가 타사 장비에 비해 우수한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 장치바탕으로 개발된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 장치들을 대거 소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메디코아 CMEF 부스 전경

대표 제품인 '자율신경계 진단기(SA-3000NEW)는 최근 기존 만성피로와 급·만성 스트레스 진단기에 자율신경계 이상, 부교감신경을 진단하는 기능을 추가해 출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디코아는 국내 8개의 대학병원에서 임상연구를 통해 획득한 HRV(심박변이도 검사)의 한국인 표준을 기초로 한국 및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1999년 법인 설립 이후 스트레스, 자율신경계 기능, 체열진단기 분야에서의 오랜 임상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학회를 통해 자사 제품을 사용한 다양한 논문 등의 학술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FDA·CFDA·CE 등의 국제인증과 150여편의 논문 및 세계 유일의 동양인 HRV 레퍼런스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조영신 대표는 “계속적인 임상연구와 제품개발을 통하여 최근 실제온도 적외선 체열진단기를 출시했다”며 “기존의 적외선 체열진단기는 주변 환경온도에 따라서 측정온도의 차이가 발생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주변 환경온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온도 차이를 보정하는 획기적 기술로 현지화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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