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리학회 토론회…자기만의 타겟선정·선택과 집중 등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는 자사만의 타겟 선정, 주력 물질에 선택과 집중 등이 필요하다는 제약사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26일 대한약리학회(회장 김상건)이 세종대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춘계워크숍 중 '성공적인 우리나라 신약개발을 위한 약리학적 제언'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서는 이같은 논의들이 이뤄졌다.

대한약리학회 '성공적인 우리나라 신약개발 위한 약리학적 제언' 토론회 패널 토론.

한독 임미정 연구기획실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미 대세지만 아무리 많은 인력이 있어도 우리가 아는 사이언스는 한계가 있어 실제로 다른 비지니스에 비해 0.01%에 달하는 성공률을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모든 리스크를 매니지먼트하기위해 제약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 대한 예측보다는 그 컨텐츠를 가진 약물의 퀄리티에 따라 마켓은 분명히 생성된다"면서 "각 사의 강점이있다면 트렌드에 휩싸이지말고 실제로 제품화하는데에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이찌산쿄 김대중 사장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진출한 국내신약이 많지 않아 정보 전달에 필요한 근거가 충분하지 못해서 MR의 역할이 이런 약이 있다는 전달에 그치는 일이 많았다"며 "신약이 나오게 되면 약이 단지 새로운 임상에서 얻은 정보 뿐 아니라 현장에서의 부작용이나 유효성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면 약을 육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제약사들도 노력해야겠지만 헬스케어 프로바이더(의료인) 쪽에서도 제약사 MR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한양행 서상훈 R&D 본부장은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과거 소화기나 간암 등 여러가지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현재는 다른 파이프라인에 손대지 않고 대사, 항암제 분야(표적, 면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천기술이나 초기신약발굴을 위해 학계나 벤처에서 여러 노력을 했는데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연구물이 기업과 연결되기 위한 연결체게가 필요하고 세액공제나 R&D 투자를 위한 노력, 약가제도 개선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혜주 과장은 "식약처는 국민안전 측면을 봐야하는 규제기관이라는 점에서 신약개발에 있어서는 적이자 동지인 묘한 관계"라며 "세월이 바뀌면서 이제는 점점 같이 가야한다는 생각을 식약처·산업계가 함께 하고 있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규제를 완화하려 하지만 동시에 제제별로, 항체의약품, 유전자제조합의약품, 백신 등 특성에 맞춰 여러 협의체 운영한다"며 "개발초기부터 어떻게 개발단계에 자료를 짜고 계획을 세우는지 같이 고민한다. 올해는 프로젝트 10개를 선정해 임상에 가까운 것부터 산업부·복지부에서 추천받아 권고해 처음부터 과제를 돕고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제약산업계에 "식약처를 많이 이용해달라"며 "그래야 빨리가고 같이 갈수있고 저희에게 요구를 하면 혜택이 돌아올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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