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이지메디컴 통해 입찰 실시…예가 상승폭 커 낙찰 가능성 커
적격 심사제 도입·입찰 대행 수수료 0.81%

예가가 많이 상승된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메디컴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연간소요의약품 Alfentanil 1mg 외 2148종에 대한 입찰을 오는 15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은 지난3차 입찰까지 1개 그룹만 낙찰되는 등 낮은 예가로 인해 유찰 사태가 거듭됐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이번 입찰에서 예가를 올려 4차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며 예가 수준도 어느 정도 상승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은 무려 1개월 이상 고민 끝에 예가를 올렸으며 그 수준도 그룹마다 차이는 있지만 8~10% 이상 상승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이번 서울대병원 입찰을 통해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예가 상승되더라도 낙찰 가격이 하락되기 때문이다. 실제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예가를 무려 10% 이상 올렸지만 의약품유통업체들은 11% 이상 가격을 내려 낙찰시킨바 있다.

이번 의약품 납품 기한은 2017년07월01일부터 2018년04월30일까지이며 거래금액당 서비스이용률 0.81%가 부과된다.

특히 이지메디컴은 이번 입찰에서는 처음으로 적격심사제를 도입했다. 적격심사제는 낙찰 하한율 (80.495%) 이상으로 최저가격 입찰한 자의 순으로 적격심사해 종합평점이 85점 이상인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이지메디컴은 의약품 대금 지불을 100일 이내에 지급함을 원칙으로 하지만 병원 자금 수급 사정 등 불가피한 경우 30일 범위 내에서 대금 지급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이 무려 1개월 이상 고민한 끝에 예가를 현실적으로 올렸지만 업체들간 경쟁으로 인해 낙찰 가격이 많이 하락될 것”이라며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스스로 밥 그릇을 차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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