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진 서울대 교수 제안…기존 중장기 대책 실시 전 단기인력 수급대책

의료취약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의사수급 단기 해결방안으로 기존 전문의를 단기 석사과정으로 훈련하고 취약지에 즉시 배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권용진 교수<사진>는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전혜숙 의원 주최로 열린 '공공의료취약지 공공보건인력 확충 및 지원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단기·중장기·장기로 구분화된 의사인력 확보 플랜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공공의료 기본인프라 구축에 있어 핵심인력을 '의사'로 전제하면서, 의사인력 확보를 위한 장단기 플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취약지 의사인력 수급대책의 문제는 중장기 대책만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장기 사이에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단기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장기 방안으로는 현재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의대 졸업 후 수련을 마치고 배치하는 방안이 있는데, 시기상으로 최소 7년 이후에 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이 있는데, 의과대 설립 후 모집 학부·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취약지에 배치하는 내용으로 13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권 교수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기 대학원 석사'를 제안했다. 이는 대학원 석사를 활용해 기존 전문의를 대상으로 2년의 단기 석사과정으로 훈련 후 취약지에 즉시 배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대병원의 예를 들어 적용 방안을 설명했는데, 현재 서울대병원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계약학과(기업·민간을 지원)에 '공공의료협동과정' 등을 추가해 보건학 석사과정(2년)을 수여하면서 5~10년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용진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등 일을 시키며 어느정도 인건비를 부담하고 교육비를 정부가 부담해 교육을 마친 이후 의료취약지 근무를 실행시킨다면 단기적으로 2~3년 안에 지금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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