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처방률은 20% 수준…천식진료 양호기관 1419개 선정

천식 3차 적정성 평가 결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이 30%로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평원)은 20일 천식 3차 적정성평가 결과 및 천식진료 양호의원 기관을 공개했다.

천식 3차 적정성평가 대상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만 15세 이상 천식 환자를 진료한 1만6950개 의료기관으로, 4개 권장지표인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을 포함한 총 7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천식 3차 적정성평가의 4개 권장지표별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2013년 1차 적정성평가 이후 지속적인 질 향상 지원 사업 등의 영향으로 권장지표 모두 결과가 향상됐다.

그러나 폐기능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차수별 4개 권장지표 전체 평가결과

3차 적정성평가 결과에서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28.34%로 1차 평가 대비 4.87%p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환자가 폐기능검사에 대해 번거로워하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해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천식 등 만성질환의 꾸준한 관리를 위해 의료진은 물론 환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속방문 환자비율을 보면, 치료지속성 평가대상 환자 26만5543명 중 72.02%는 연간 3회 이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30.62%이고, 그 중 의원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은 환자비율은 20.09%로 더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진료 양호기관은 천식환자가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심평원은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이 낮은 원인은 약값이 비싸고 사용법이 어려워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만성질환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흡입스테로이드제 사용이 필수적인 만큼 환자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수약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전체 천식환자의 63.65%이며 의원급에서는 56.21%가 필수 약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평가대상자가 10명 이상인 8762개 의원 중 4개 권장지표가 모두 의원 중앙값 수준 이상인 1419개 의원(16.19%)을 천식진료 양호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양호기관 수는 1차 평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천식 3차 적정성평가 결과에서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제 처방 환자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천식환자와 의료진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2017년에도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질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의원과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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