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오라클 피부과 노영우 원장

얼마 전 막내 딸을 결혼시켰다는 60대 여성 A씨는 안티에이징 시술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아 왔다. 30년 넘게 해온 직장생활과 자녀들의 뒷바라지 모두 은퇴했으니 이제부터는 나를 위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사는 인생이 아니라 본인의 이름을 설명해 줄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계획 중이라고 했다.

A씨와 같이 은퇴 이후에도 젊음, 건강, 여가생활 등 자기투자에 능동적인 5060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늘고 있다. 5,60대인 액티브 시니어들은 ‘가족도 중요하지만 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자세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구매력도 높고, 건강과 젊음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장년 여성들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면서 리프팅, 보툴리눔 톡신과 같은 시술을 통해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는데 힘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가지고 내원하는 5060대 남성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액티브 시니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세월의 흔적인 주름을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할 수 있고, 별도의 시술 없이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아름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생기는 원인은 피부노화뿐 아니라 반복적인 근육 운동으로 인해 생긴다고 본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얼굴 근육을 움직이면 주름이 생기는데, 피부노화가 더해지면 주름이 깊어지게 되는 것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해 일정 시간 동안 근육들을 마비시켜 움직임을 최소화 시키고 근육의 크기를 줄인다. 이처럼 깊어진 액티브 시니어의 주름을 해결하기 위해 보툴리눔 톡신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어려 보이고, 젊어 보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액티브 시니어는 자신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안전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대중화 된 보툴리눔 톡신 시술에도 꼼꼼하게 안전성을 고려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태도는 바람직한 미용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이 대중화 되었지만 엄연히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투여 주기가 짧고, 주사하는 보툴리눔 톡신의 양이 많을수록 항체가 생겨 시술효과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내성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의과학기술이 발달해 내성이 원인이 되는 보툴리눔 톡신의 복합단백질을 정제한 순수톡신이 개발된 만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선 액티브 시니어.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고, 아름답고 건강한 자신을 위해 능동적인 중장년층들에게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탄탄하게 펴주는 진정한 ‘해피드럭’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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