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과·한의 분류체계…악성종양 '화학요법 받은 질병군'에 경구제 추가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오는 2017년 1월부터 적용되는 '입원환자분류체계(KDRG) 버전4.1', '외래환자분류체계(KOPG) 버전2.1' 및 '한의입원환자분류체계(KDRG-KM) 버전1.2'의 환자분류프로그램(그루퍼) 및 분류집 등을 공개했다.

이번 개정은 2016년 1월 환자분류체계 전면 개정 이후 진료비 변화 분석과 의학회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임상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개정된 환자분류체계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입원환자분류체계(KDRG) 버전4.1은 그간 악성종양 '화학요법을 받은' 질병군을 그간 주사용 항암제 투여만 반영해오던 것에 경구용 항암제 투여도를 추가해 암환자 분류의 정확도를 제고했다.

또 '상세불명의 폐렴'은 소아의 경우 임상적 타당성을 반영한 '소아의 바이러스 폐렴' 질병군으로 변경했으며, 산과 오류그룹(961)으로 배정된 주진단 중 3개는 임신검사 관련 진단으로 보아 '건강상태 등에 관련된 질병군'으로 이동했다.

63개의 진단이나 시술을 이동 재배치하는 등 임상적 타당성이 확보되도록 분류체계를 개선했다.

외래환자분류체계(KOPG) 버전2.1은 치과분야 개선으로 그간 의과 이학요법(물리치료) 등에 포함돼온 치과요법에 대해서는 치과 이학요법 질병군을 신설했다.

더불어 구강악안면시술의 난이도(복잡, 중등도, 단순)를 임상적 의견과 자원소모 차이에 따라 재배치하고, 동일 시술인 경우 의·치과별로 달리 배정된 상·하악골 질병군내 시술은 통일시켰다.

한의입원환자분류체계(KDRG-KM) 버전1.2는 노인인구 증가 등 임상현실을 반영해 질병군별 연령분류의 적합성을 임상적 타당성 및 자원소모 유사성에 따라 일부 통합 또는 세분화해 한의 입원환자 질병군 분류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했다.

심평원은 최신 임상현실과 자원의 양을 반영한 합리적인 개정을 통해 환자분류프로그램(그루퍼) 및 분류집을 제공해 요양기관이 진료비 등을 자율적·효과적 관리로 효율적인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심평원 김애련 분류체계실장은 "이번 개정 버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효과분석은 물론, 의료계와 다양한 소통을 통해 최신 의료현장의 임상현실을 반영한 한국형 환자분류체계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이 이번에 공개한 환자분류체계 개정 내용을 전산으로 구현한 그루퍼 등을 오는 21일 홈페이지에 미리 제공해 일선 요양기관이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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