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병원을 만들자

의료기관 에너지 절감 핵심은 ‘지속가능성’

‘절감+재생산’ 통해 에너지 사용 제로에 도전해야
선진외국의 다양한 에너지 절감사례 벤치마킹 필요

“친환경병원 운영을 통한 경제적 효과 창출을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의 지속 가능성 여부가 가장 큰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GGHH 정책책임자
한국친환경병원학회(회장 신동천·연대의대 교수)가 최근 세브란스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가진 국제 세미나에 초청된 국제친환경병원네트워크(GGHH)의 정책 책임자 스콧 슬래터백(Scott slotterback)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이날 단발성이 아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절감시스템 도입이 관건이라고 말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실천중인 친환경 에너지 절감 사례들을 소개했다.

슬래터백 책임자는 “친환경 병원을 통해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재생산이 함께 어울러 져야한다” 고 강조했다. 즉, 에너지의 절감에 에너지 재생산의 개념을 더해서 종국에는 에너지 소비량을 제로(0)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성을 통한 경제적 효과 창출의 열쇠라는 설명이다.

실례로 대만의 청겅병원은 지속적인 조명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매년 380만 대만 달러(NTD, 원화 1억 3687만원) 가량의 비용 절감과 동시에 46.53%에 이르는 전력감소율과 1362톤의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매년 절감을 이뤄냈다.

또 열펌프 시스템을 통해 매년 460만 대만 달러(NTD, 원화 1억 6569만원)와 64.6%의 전력감소율과 1228톤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매년 감소시키는 경제적 효과를 매년 창출하고 있다.

▲ 친환경병원학회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발표자들이 세미나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그는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는 파도의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해 사용해내는 사례, 코스타리카의 병원에서는 퇴비를 이용해 병원 인근의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례들을 함께 소개했다.

기존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소비양식의 변화, 에너지 제로 캠페인, 전자적 진료 시스템 등의 구축을 통해서 행동 양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만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자연광 및 냉방시 지열을 사용해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방법, 시스템 리노베이션을 통한 이산화탄소의 배출 절감, 누수 에너지 절감 등을 이용하는 다양한 외국 사례들을 접목시켜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조재민 기자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합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