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 음식쓰레기 줄이기 큰 성과

을지대병원, 잔반량 69% 감소…환경부 공모전서 최우수상 수상
명지병원 ‘우수상’… 순천향대 천안·구미-여의도성모병원 ‘장려상’

최근 친환경병원이라는 트랜드 아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국내 병원들의 노력과 실천이 속속들이 들어나고 있다.

최근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황인택)이 환경부가 실시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에서 610건이 응모한 이번 음식쓰레게 줄이기 아이디어 공모에서 병원계에선 을지대병원 외에도 명지병원(우수상),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장려상), 순천향대 천안병원(장려상), 순천향대 구미병원(장려상) 등이 수상했다.

◇을지대병원(최우수상): 을지대병원은 지난 2004년부터 10년 간 환자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잔반제로 프로젝트’를 실시해 왔고 환경부가 올해 주관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병원은 10년 간 잔반 줄이기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환자 개별 식단제 활용 △병동 책임영양사제와 배식원제 도입 △적정 섭취 칼로리 샘플게시 △잔반 제로 ‘쿠폰제’실시 △전월 잔반량과 금월 목표 잔반량 게시 등의 활동을 실천해왔다.

을지대학교병원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매일 임직원들의 잔반량을 저울로 체크하고 있다.

이 병원 영양팀에 따르면 환자 개별식단제 활용을 위해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선택제 식단을 활성화했다. 밥량도 세분화해 환자에게 맞춤식을 제공한 것.

또한 병동 책임영양사제와 배식원제 도입하면서 개별 식단제에 대한 식사만족도 증진과 잔반량 감소활동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잔반 제로 쿠폰제’를 실시해 임직원들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해 왔다.

이에 따라 병원은 지난 2004년 127.7g이었던 평균 잔반량을 올해 39.6g으로 대폭 줄이면서 약 69%가 감소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황인택 을지대병원장은“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피해는 단순히 환경적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손실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만큼, 앞으로도 잔반 제로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김동구 과장은“음식쓰레기 줄이기는 많은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음식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지병원(우수상): 잔반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알림활동을 강화했다. 잔반 그래프를 게시, 타병원 최저 잔반량, 1차 목표량(실물 전시) 등을 보여주며 잔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메뉴 또한 철저히 관리해 선호도 높은 메뉴과 낮은 메뉴를 분석하고 신 메뉴 품평회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염도 관리, 김치 숙성도 관리, 맛 관리 등을 추진하며 전반적인 음식의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1인당 잔반 발생량은 36g으로 대폭 감소, 활동 전 대비 60% 감량으로 목표량 50g 이하를 달성했다.

◇순천향대 천안·구미병원(장려상): 잔반을 줄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천안병원은 무(無)잔반 이벤트를 개최와 함께 이달의 목표 잔반량을 제시해 목표에 도달 시 별도의 이벤트도 시행하는 등 교직원의 인식을 전환시키는데 힘썼다.

구미병원도 직원 식당 테이블마다 잔반 줄이기 캠페인 문구를 게시하고 직원 1일 잔반량과 잔반처리비용을 직원 게시판에 게시했다.

이로 인해 천안병원은 기존 48kg이 배출되던 잔반을 33.9kg으로, 구미병원은 켐페인 전 대비 약 48%를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장려상): 잔반 줄이기와 건강관리를 함께 도모하는 방식을 구상했다.

건강관리 이벤트를 도입한 여의도성모병원은 다이어트 도시락과 저염식 데이, 채식부페를 진행하며 교직원의 입맛에 맞는 식사를 제공, 자연스럽게 잔반 줄이기를 유도했다.

또한 전면 자율배식으로 변경해 그린쿠폰, 잔반명함쿠폰 등을 발급하고 매일 음식물 쓰레기량을 공지하며 독려했다.

병원 측은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음식물 쓰레기량 비용 환산 시 활동 전보다 64%의 비용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이정윤 기자

‘친환경병원 만들기’ 캠페인은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녹십자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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