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포스 신화’ 제약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 열다!

‘속쓰림엔~’ ‘위장에 평화…’ 카피 불후의 명작 남아
겔포스엠,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제산제 79% 점유

겔포스의 광고 변천

▲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1980년대 초 겔포스 광고
보령제약의 ‘겔포스’는 지난 197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38년간 ‘한국인의 액체위장약’으로 사랑받아 왔다. 지난 2011년 12월에는 총판매량 16억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수치는 우리나리 성인 인구(약 3천만명)가 1인당 54포를 복용한 것으로 지구를 4바퀴 이상 감쌀 수 있는 양이다. 현재 판매가로 따지면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발매 첫해 6개월 동안 겔포스의 생산실적은 6064만 원. 그러나 이 실적은 그야말로 ‘서막’에 불과했다. 시간이 갈수록 직장인․ 학생․ 주부 할 것 없이 남녀노소 겔포스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4년 후인 1979년에는 무려 10억 원에 달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겔포스가 대표적인 위장약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세간에는 “길거리에 나가면 꼭 발에 밟히는 것이 겔포스 껍질”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안양공장의 생산라인은 철야로 풀 가동을 해도 공급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였다. 말 그대로 ‘겔포스 신화’였다.

이러한 성공은 남다른 광고 전략이 한 몫을 했다. 겔포스는 80년대 초반 ‘위장병 잡혔어’라는 카피로, 80년대 중후반에는 수사반장 시리즈의 광고 컨셉으로, 90년대 초반에는 ‘속쓰림엔 역시 겔포스’라는 카피의 광고 등으로 꾸준히 소비자 인지도를 유지해 나가면서 시장의 경쟁력을 이어왔다.

지면광고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광고는 80년대 초 철모와 나비를 매치시켜 위장의 평화를 상징했던 “위장에 평화를…”이라는 광고였다. 80년대 당시 이 광고를 처음 내보냈을 때 보안사에서 연락이 왔다. 국방법에 군장비를 매개로 한 광고는 못하도록 돼 있었던 것. 이 광고를 봐서는 군인이 죽어서 패전했다는 의미로 보인다는 것이 보안사의 이유였다. 당시 기술제휴사였던 프랑스 비오테락스 본사에서도 이 광고 시안을 보고는 ‘Good~’을 연발하며 찬사를 보낸 명광고였지만, 단 하루 만에 사장(死藏)된 안타까운 불후의 명작으로 남게 됐다.

이후 당시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MBC TV의 ‘수사반장’에서 주역을 맡았던 최불암 씨 등 유명 탤런트들을 캐스팅한 광고는 “위장병, 잡혔어!”라는 말을 최고의 인기어로 유행시키기도 했다.

▲ 박신양씨가 출연한 Smile Again 겔포스엠 광고

‘겔포스’가 2000년 ‘겔포스엠’으로 업그레이드 돼 특허를 획득하면서 ‘특허받은 위장약’이란 컨셉으로 새로운 광고가 전파를 탄다.

2001년부터 탤런트 박신양을 모델로 한 2편의 시리즈 광고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당시 보령제약은 박신양을 모델로 한 광고를 2년 넘게 광고를 진행하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도 겔포스엠을 통해 속쓰림을 해결한다는 의미에서 ‘아침에 웃자 스마일 어게인(Smile Again)’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2탄인 ‘산사’편은 단양팔경의 하나인 충북 단양의 도담삼봉에서 촬영, 고즈넉하고 청아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멋진 화면을 선사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 바 있다.

2003년 말에는 영화 싱글즈와 홍반장 등으로 유명해진 영화배우 김주혁을 모델로 해 ‘해가 져도 비즈니스는 계속된다’는 TV-CF를 연이어 선보였다. 2004년 진행한 네이트닷컴 겔포스엠존과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한 인터넷 프로모션은 제약업계가 인터넷 마케팅에 눈을 돌리도록 한 계기가 됐다.

서울시내 지하철3호선에 운영되는 10량 전체를 겔포스엠 내용으로 꾸민 ‘겔포스엠 트레인’ 등 파격적인 마케팅 방식들은, 2004년 말 ‘겔포스엠 붐업 캠페인’으로 이어져 ‘속쓰림 참지 말자’는 위건강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 겔포스 트레인
보령제약은 최근 우리 소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스트레스와 고충으로 인해 발생하는 속 쓰림 상황들을 위트있게 표현하면서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광고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직장인편’ ‘경찰편’이 방영된 이번 겔포스엠 광고는 ‘대한민국 속쓰림엔 겔포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우리 소시민들의 쓰림 속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달래며 또 한번의 ‘겔포스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자체조사 결과 현재 겔포스엠은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일반의약품 제산제 시장 79.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상표선호도는 82%, 소비자인지도는 98.2%까지 기록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앞으로도 4대 매체 위주의 광고ㆍ홍보 활동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홍보를 통해 대한민국 속쓰림을 치유해 나갈 계획이다.
<보령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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