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71

우리 식의 병원 내 교육은 대부분 직무와 관련된 일반 직원 교육에 치중한다. 신규 직원 교육이나 보수 교육들이 대부분 그런 관점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교육이 늘 재미없고 거쳐야 하는 의례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서는 병원의 팀장급 이상의 리더 교육은 형식적이거나 아니면 아예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JCI는 리더 교육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팀장급 이상의 리더 뿐 아니라 병원의 핵심 보직자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면밀히 본다.

인증심사 기간 동안에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 인증심사 일정에는 병원 주요 보직자 면담이 있는데 이 때 인증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과 바라는 바가 있으면 말해보라고 한다. “어려웠다, 꼭 인증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한 분이 “인증 성공 여부를 떠나서 준비 과정에 병원의 간호사, 행정직원, 시설 관련 일반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도 알았고 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인증 심사단은 깊은 호의를 보인다.

이런 면을 본다면 인증을 통해 JCI 측이 바라는 이상적인 병원 상에는 단순하게 환자의 안전관리에 모든 것이 집중되는 시스템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위에서 결정하면 따라야 하는 식의 계층적 병원 관리 시스템을 변화시켜 보라는 것도 있다.

여기에는 그들이 유독 인간적이고 평등에 관심이 있는 문화라 그런 것이라기보다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바로 조직 문화가 수직적 관계에서 탈피해야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하고 짐작된다.

보직자 교육에서는 경영과 관련된 사항만 교육되어서는 안 된다. 해당 병원의 QI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를 들면 F-O-C-U-S-P-D-C-A 방식으로 한다거나 하는 것, 그리고 병원이 우선시 하는 QI 활동이 무엇인지 까지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즉 병원의 질 관리가 일부 직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병원 전체가 간여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고 여기에 보직자들의 책무를 묻는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듣는지를 원장님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

또 한 일반직원이 건의한 안건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설명해야한다. 일부 병원은 JCI 인증을 시도하는 과정부터 석연치 않다. 직원들은 이유도 모르고 동원된다. 시작부터 그렇지 말기를 간곡히 권한다.
<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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