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광섭 상근 부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지난해 의약품 등 수출실적이 수출목표인 16억7천만 달러를 무난히 달성하고 19억 달러를 넘어서는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작년 초에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급변하는 거시경제 환경,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등의 발표 속에서도 우리 의약품 수출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전년 대비 완제의약품의 수출이 약 20% 증가했으며, 원료의약품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이는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의 지원과 업계의 수출 진흥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생각한다.

의약품 수출 진흥을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품목허가 등록가능성, 특허분석, 정보기술, 시장규모와 성장성 예측 등을 통해 의약품 수출 진흥 정책을 선도해 나가야 하며,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한국 제약산업은 제네릭 의약품의 진출 방안과 CMO(계약생산대행)와 같은 아웃소싱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수협)는 올해 5개의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며, 3개의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2월 17일부터 27일까지 KOTRA와 공동으로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에 시장개척단 파견을 위해 10개 업체로 시개단을 구성했고, 총 3억원의 자금을 투입해서 3개 국가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 질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해당국가의 보건성 의약품 등록 담당자를 초청해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바이어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야 한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CPhI 저팬’에는 이미 13개의 업체로 한국관을 구성했고, 4월에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매년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국가관을 구성하여 참가하고 있으며, 약 1억원을 참가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단일시장으로는 세계 2위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한국 의약품이 약 2억3000만 달러 정도 수출되었다. 수출 품목으로는 항생제가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다.

매년 6월에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CPhI 차이나’에 KOTRA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할 계획이다. 임차료와 장치비의 약 50%를 지원하고 있어 전시회 참가하는데 비용적인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전시회의 경우 전시회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한국관 규모도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약 8000만 달러의 한국 의약품이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은 한국의 의약품 수출 1~2위 국가이다.

의수협에서는 중남미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매년 8월에 전시회와 시개단을 연계해서 파견하고 있다. 8월에 개최되는 ‘CPhI South America’에 한국관을 구성해 파견하고 있으며, 전시회 참가 후 중남미 2~3개 국가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CPhI South America’는 전시회가 개최된지 약 2년이 되었는데 KOTRA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의약품 관련 전시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지도가 높은 전시회인 ‘CPhI Worldwide’에는 의수협에서 10년 이상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하고 있다. 매년 유럽의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CPhI Worldwide는 KOTRA에서도 유망전시회로 선정되어 매년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있고 지원 액수도 일반 전시회에 비해 상당히 많다.

12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APTEKA Moscow’에 참가한다. 약 8000만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확보했다. 러시아 지역은 한국 의약품 수출이 미비한 지역이다. 매년 약 400만 달러가 수출되고 있는데 이중 원료가 약 350만 달러가 수출되고 있다. 러시아 지역과 앞서 언급한 CIS 지역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 의수협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의수협은 의약품 수출 진흥을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해외 정보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국가의 의약품 시장 현황과 의약품 등록 절차 등에 대해서 정보를 입수해 회원사에 배포할 계획이며, 회원사의 수출 확대를 위해 컨설팅 업무 등을 강화하여 해외마케팅과 해외정보 업무가 맞물려 최적의 의약품 수출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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