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구

림프구(lymphocytes)는 비과립성 세포이며 전체 백혈구의 25-30%를 차지한다. 이들은 큰 원형의 핵을 가진다는 면에서 다형핵 세포와 다르며 크고 작은 두 형이 있다. 이들은 생체의 방어 역할을 하지만 식작용 만큼의 힘을 가지지는 않으며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다.

림프구는 림프선, 이자와 여러 림프절에서 발생한다. 그들의 총수는 유아기에 상대적으로 증가된다.

단핵구(monocytes)는 정상인의 혈액에서 가장 큰 세포이며 적골수와 림프 조직에서 발생된다. 이들은 백혈구의 약 5-10%를 차지한다. 단핵구의구조는 림프구와 비슷하지만 세포핵이 신장 모양이며 많은 양의 원형질로 둘러싸여 있다. 그 기능은 식작용을 통해 비활성 입자와 격렬한 기생균을 제거하는 것이다.

혈소판(thrombocytes / blood platelets)

혈소판은 적혈구의 1/3 크기로 원형이나 타원형이며 보통 혈액 mm2당 250,000개를 포함한다. 이들은 트롬보키나제(thrombokinase)를 포함하므로 혈액 응고에 필수적이다. 이들은 골수의 세포에서 형성된다고 생각된다.

혈액의 응고

혈액의 응고는 출혈을 방지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혈관이 손상되면 혈관의 입구에 혈액 엉김(clot)이 형성되어 피를 틀어막아 손실을 방지한다.

응고의 실제 작용 기전은 복잡하지만 일반적인 원리는 간단하며 중요하다. 피를 흘린 후 곧바로 혈액은 끈적끈적해 지고 젤리처럼 된다. 몇 시간 후 이 덩어리는 축소되고 압축되어 황색의 유체인 혈청이 된다. 응고된 덩어리는 피브린이라는 실구조의 단백질로 구성되며 이 구조 내에서 혈구가 엉킨다. 혈전 생성시의 이 응괴를 혈전(thrombus)이라고 하며 정맥 혈전증에서는 응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서 색전(embolus)으로써 혈류에 운반될 수 있다. 혈액의 응고 시 필수적인 변화는 피브리노겐(fibrinogen) 단백이 피브린 (fibrin)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전환은 트롬빈(thrombin)에 의한다. (트롬빈은 혈장에 순환하는 칼슘염의 존재 하에 프로트롬빈에 트롬보플라스틴(thromboplastin)이나 트롬보키나아제(thrombokinase)가 작용한 결과로써 혈액 중에 나타난다.) 트롬보플라스틴(thromboplastin)이나 트롬보키나아제(thrombokinase)는 혈소판과 손상된 조직에서 유래된다. 비타민 K는 프로트롬빈의 생성에 필수 요소이다.

일부 작용은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에 의해 일어난다.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하는 트롬복산 (thromboxane A2)과 방해하는 프로스타싸이클린(prostacyclin) 사이에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

혈액의 기능

1)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은 조직에 산소를 전달

2) 조직에 음식물 전달

3) 조직에서 불순물을 제거하여 적당한 분비 기관에 운반

4) 백혈구와 항체의 작용을 통해 세균 감염에 저항

5) 물을 신장, 폐, 피부 등 과잉 시 제거하는 기관에 운반

6) 분비선에 영양물질 공급

7) 분비된 호르몬을 배포

8) 열을 체내에 고루 분포시켜 체온을 조절

9) 응고를 통해 출혈 방지

혈액형(Blood groups)

한 개인의 혈액이 타인의 것과 항상 안전하게 혼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수혈이 때로는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환자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분명해졌다. 이것은 혈액이 4가지의 다른 형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형의 혈액이 섞이면 적혈구가 응집되어 덩어리를 이룬다. 이것을 응집반응(agglutination)이라고 하며 적혈구 덩어리가 혈관을 막아 혈액 순환을 방해하면 치명적일 수 있고 신장은 파괴된 적혈구에서 나온 과도한 양의 색소를 분비하여 심하게 손상된다. 혈액형은 적혈구와 혈장에 각각 존재하는 두 물질을 기초로 하여 설명할 수 있다.

적혈구에는 응집소(agglutinogen)가 있고 혈장에는 응집원(agglutinin)이 있다. 혈액형은 각각 A, B, AB, O로 명명된다. 혈구에는 A 응집원이나 B 응집원 또는 둘 다 있거나 모두 없다. 같은 식으로 혈장 중에는 와 로 일컬어지는 응집소가 하나씩만 있거나 둘 다 혹은 모두 없다. A 응집원과 응집소는 서로 길항하며 B와 도 길항한다. 이들이 같은 혈류에 존재하면 응집 반응이 일어난다. 아래 표는 적혈구와 혈장에 포함된 물질에 따라 혈액형이 어떻게 구별되는가를 보여준다.

혈액형

혈구가 포함하는 것

혈청이 포함하는 것

AB

A, B 응집원

응집소 없음

A

A 응집원

응집소

B

B 응집원

응집소

O

응집원 없음

응집소

수혈 받는 자의 혈청

수혈자의 혈구(응집원)

응집소

AB

A

B

O

AB

없음

-

-

-

-

A

+

-

+

-

B

+

+

-

-

O

+

+

+

-

혈액은 응집원과 대응하는 응집소를 포함할 수 없으며 체내에서 응집되었을 때 A + 라고 말한다. 응집소를 포함하지 않는 혈청을 가진 사람은 누구에게서나 수혈을 받을 수 있고, 적혈구에 응집원을 포함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수혈을 할 수 있다. O형의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응집원을 전혀 포함하지 않으므로 어떤 혈액에 의해서도 응집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인구 중 혈액형 분포]

혈액형에 관련되어 흥미로운 것은 그들이 유전되며 A, B 응집원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친자를 판명하는데 중요하다.

▶ Rhseus 인자(Rh 인자): 이 인자는 적혈구에서 운반된다. Rhesus 인자는 rhesus 원숭이의 적혈구에서 발생하는 물질과 유사하다는 것에서 유래된다. 7명중 6명 즉 85%가 rhesus 양성, 즉 그들의 혈액안에 rhesus 인자를 가진다. Rhesus 음성은 이 인자를 가지지 않는 사람이며 전체 인구의 약 1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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