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자체로도 독성-알레르기 유발
2가지 이상 병용시 약효 증감 고려
제제별로 복용방법·시간대도 상이

 ▶유전적 이상

 유전적 이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약물에 대한 심각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Glucose-6-phosphate dehydrogenase라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된 환자에 primaquine(항말라리아제)을 투여하면 용혈성 빈혈이 일어난다.

 △혈장 콜린에스터라제이라는 효소가 부족한 환자에서 succinylcholine(마취시 근이완제) 투여후 무호흡의 지속이 관찰되었다.

 △비정상적인 포르피린 대사로 인해 광과민증과 용혈성 빈혈이 일어날 수 있다. 포르피린은 헤모글로빈(적혈구의 성분. 철이온을 포함하고 있어 적혈구가 적색을 띠게 하는 요소)의 생성과정에 관련된 물질이다.

 ▶직접적인 독작용

 △간독성, 신독성: 간, 신장에 축적되는 약물로 인해 흔히 이들 장기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어떤 약물은 적혈구를 파괴하고, 백혈구의 생산을 증가시키거나 또는 감소시킨다. 비록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혈구감소증이 일어날 수 있지만, 많은 혈액 이상은 약물의 골수에 대한 직접적인 독작용으로 일어난다고 생각된다.
 골수에 손상을 주는 약물은 다음 2가지로 분류된다.
 ·치료 방사선과 같이 용량과 관련하여 손상을 일으키는 세포 독성 약물 손상을 발생시키는 물질. 이러한 반응은 보통 용량과 관련이 있다.
 ·주사제 투여시, 고용량 사용시, 장기간 사용시, 고용량을 장기간 사용시에 흔히 관찰된다.

 ▶최기형성

 모든 불필요한 약물 투여는 임신중 금지되어야 한다. 태아가 약물의 영향을 가장 받기 쉬운 임신 초반에는 임신되었는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나라에서는 가임기 여성은 장기간 사용시 안전성이 밝혀지지 않은 모든 약물의 사용을 피하도록 하고 있다.

 ▶태반 통과, 모유로 분비되는 약물

 약물을 임산부에 투여할 때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임신 초기 3개월과 수유부의 경우는 특히). 어떤 약물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약물 상호작용

 △2∼3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함으로써 약물 상호작용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된다. 2가지 약물을 함께 투여할 때, 한 약물이 또 다른 약물에 미치는 영향으로 약효가 증가, 감소될 수 있으며 때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많은 약물이 한번 흡수되면, 많든 적든 간에 혈장 단백질과 결합한다. 혈장 단백질과 결합한 약물은 결합한 상태에서는 작용을 나타내지 못하고, 혈장 단백과 결합하지 않은 약물이 체내에서 소실되면(대사, 배설을 통해) 비로서 혈장 단백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혈액과 조직으로 서서히 방출되어 작용을 나타낸다.

 △결합의 정도는 약물마다 상당히 다른데, 이로인해 2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할 때 문제가 생길수있다. 예를 들어, 경구용 항응고제는 혈장 단백율은 높으나 결합력 강하지 않다. 그런데, 이 약물보다 혈장 결합력이 센 제2의 약물에 의해 이 약물이 혈장 단백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속도는 증가될 수 있다. 제 2의 약물은 항응고제를 밀어내고 혈장 단백과 결합하므로, 혈중 항응고제의 농도가 높아져 출혈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진다.

 △많은 약물은 효소에 의해 대사되는데, 어떤 약물은 약물을 대사시키는 간 효소의 양을 증가시켜 자신의 대사는 물론 다른 약물의 대사속도도 증가시킨다.
 대부분의 약물 상호작용은 다음의 7가지 기전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한 약물이 다른 약물의 효과를 상승시킨다(상가, 상승작용)
 ·상가작용 (예: 통증을 없애기 위해asprin과 codeine을 병용)
 ·상승작용 (예: 진정제 + 알콜)

 △한 약물이 다른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킬 경우
 ·Phenobarbital을 투여하면 다른 약물의 대사가 촉진되어 인로 인해 다른 병용 약물의 농도가 낮아진다.
 ·Epinephrine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acetylcholine은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물인데 두 약물을 병용한 경우 epinephrine에 의한 혈압 상승작용이 acetylcholine에 의해 약하게 나타난다.

 △약물 대사효소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과 병용투여시
 ·한 약물이 다른 약물을 대사시키는 효소계를 억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제 2의 약물은 체내에 축적되며 독작용을 나타내는 농도에 이를 수 있다.
 ·반대로, 한 약물이 대사효소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제 2의 약물 파괴를 증가킬 수 있다. 이 경우 약물을 증량하여야 한다. 그러나, 제 1의 약물의 투약을 중지하면 위험하다. 예를 들어, barbiturate와 항응고제를 병용투여한 경우, barbiturate는 항응고제의 대사를 증가시키므로 항응고제의 용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단백결합력의 차이가 있는 약물을 병용하였을 경우: 한 약물이 혈장 또는 조직 단백질과 결합하고 있는 다른 약물 대신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다. 그리하여, 단백질로부터 떨어져 나온 약물의 농도가 상승되어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전해질 불균형을 야기하는 약물과 병용한 경우: 이뇨제에 의해 칼륨의 소실이 증가된 경우 디곡신이나 근이완제의 독성이 증가될 수 있다.

 △뇨의 산도를 변화시키는 약물과 병용시: 한 약물이 뇨의 산도(pH)를 변화시킴으로써 다른 약물의 배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뇨의 산도의 영향을 받아 약물의 배설량도 달라진다).

 △주된 배설경로가 같은 약물 병용시: 어떤 약물은 같은 경로로 배설되는 다른 약물의 신장 배설을 지연시킨다. Probencid라는 약물은 신장 세뇨관에서 penicillin의 배설을 방해하므로 세균에 의한 심내막염 환자의 치료에 penicillin의 혈중농도를 높일 목적으로 병용투여한다.

■ 복용시간과 방법

 약을 복용한 후 최대의 효과를 갖기 위해서 복용시간의 설정과 복용방법이 중요하다.

 ▶복용시간

 △원칙
 신속한 효과 발현과 생체내 이용률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약물을 공복시(식후 2∼3시간)에 투여함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환자의 복약이행을 높이거나 위점막의 자극 등으로 위장장애가 있을 경우는 식후에 복용한다.

 △복용시간 간격
 약물의 치료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약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복용해야 한다.

 ▶효능에 따른 복용시간

 △항생물질, 심혈관 치료제, 신경/정신계 약물: 이들 약물은 일정한 치료혈중농도가 치료에 적대적이므로 시간을 정하여 복용한다(예: 6시간마다, 8시간마다 복용)

 △이뇨제: 이뇨제는 고혈압, 부종, 심울혈성 질환, 폐울혈성 질환 등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 그 효능상 낮 동안의 약효발현이 중요하고, 또 밤에는 이뇨작용으로 잠을 자주 깨는 것을 고려하여 아침이나 낮에 복용한다.

 △강심제, 정신/신경 부활제: 낮 동안의 생체활성이 밤보다 크므로 낮 동안에 약효가 발현될 수 있도록 아침, 낮에 복용하여 밤에는 약효가 낮게 유지되도록 복용시각을 정한다(예: 잠잘 때도 정신/신경부활제의 약효가 강하게 작용하면 잠을 잘 수 없다).

 △소화제: 소화제가 음식물을 소화시킬 수 있도록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제산제: 공복시(식후 2시간 이후) 위산의 농도가 최대이므로 식후 2시간 후에 복용한다.

 △위산의 작용으로 약효가 감소되는 약물: 이들 약물은 위산의 농도가 최대가 되기 전인 식후 1∼2시간 이내에 복용한다.

 △완하제: 그 다음날 아침에 발현될 수 있도록 취침 전 30분에 복용한다.

 ▶내복약의 복약지도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약물
 ·아침에 복용: 이뇨제, 갑상선치료제, 강심제, 정신부활제, 당뇨병치료제
 ·취침 전 복용: 천식치료제(기온변화와 심장 혈액순환 관계 등으로 야간에 발작빈도가 높고 수면을 잘하기 위해), 완하제, 항히스타민제

 △하루 두 번 복용하는 약물
 약물의 소실반감기가 비교적 긴 약물이거나 약물의 유효치료농도 범위가 넓거나, 또는 지속성 제제인 경우에 해당되는 약물이다.
 ·12시간마다 복용: 12시간마다 복용하여 체내에서 약물이 유효한 양만큼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요구되는 약물이다(예: 항균제)
 ·아침과 점심에 복용: 치료 목적이 낮 동안에 요구되는 약물(예 : 정신부활제, 이뇨제)

 ▶특별한 지시를 요하는 약물

 △공복시 복용하는 것
 대부분의 약은 약효 발현을 신속하게 하고, 생체내 이용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공복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Ampicillin, erythromycin, tetracycline 등의 항균제

 △식전 30분에 복용
 ·혈당강하제: 식후 혈당치가 증가하므로 식전 복용한다.
 ·협심증 치료제: 식후 협심증 발작의 빈도가 증가하므로 식전 복용한다.

 △공복시 복용하면 자극이 강하므로 식 직후 또는 음식물이나 우유와 복용하는 것
 아스피린, ferrous sulfate(훼로바-에프 서방정; 부광, 헤모그렌 연질캅셀 ; 종근당)

 △대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
 ·설파제: 설파제에 의한 결석 생성을 예방

 △우유나 우유제품과 복용하면 안 되는 것
 ·Tetracycline: 우유 중 칼슘과 결합하여 흡수가 감소된다.

 △과일 쥬스와 복용하면 안 되는 것
 ·Amoxicillin(곰실린 캅셀; 대웅, 키목신 캅셀; 유한, 오구멘틴; 일성): 과일 쥬스는 amoxicillin의 분해를 억제한다.

 △과량의 하제와 복용하면 안 되는 것
 ·Digoxin(라녹신; 삼일, 디고신 정; 한일): 하제로 혈중 칼륨(K+)이 저하되어 digoxin의 독성이 상승된다.

 △제산제와 복용하면 안 되는 것
 ·Bisacodyl 장용정(둘코락스 등 다수의 변비약): 위 산도 증가는 장용정의 피막을 용해시킬 수 있다.
 ·Aspirin: 제산제는 aspirin의 신장 배설을 증가시킨다.
 ·Tetracycline: 제산제는 tetracycline과 결합하여 이 약물의 흡수를 감소시킨다.

지난 1년여간 본지에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약 마케팅 기법'을 연재해 준 초당대학교 이홍수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풍부한 경험속에서 제약 마케팅 이론과 실전 지식을 소개한 이번 연재를 통해 사이버 독자들의 제약 마케팅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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