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50년]

완전한 장기이식 1953년 첫 성공
면역억제제·생체 이용 移植 급발전
동물장기·줄기세포로 장기부족 극복 기대

▲ 김일훈 박사
- 在美 내과 전문의
- 의사평론가
 1900년 혈액형발견으로 수혈이 가능해져 엄격히 말해서 수혈이 최초의 장기이식이라 할 수 있으며, 잇따라 1905년 각막이식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고체장기(solid organ)의 이식은 여러 번 시도됐지만 성공하지 못 한 채 오랜 세월이 지났다.

 프랑스에서 1906년 사람의 신장이식 약 50건을 시행했으나, 몇일 이상 가지 않아 모두 실패로 끝났다.

 1950년 미국 시카고의 한 외과의사는 난성신장병(cystic kidney)환자의 한쪽신장을 절제하고 건강한 신장을 이식했는데 53일간 무사하다가 거부반응으로 기능을 잃어 제거했는데, 환자는 병적인 한쪽신장으로 5년 더 생존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이식한 장기의 기능생존기간이 적어도 1년 이상의 케이스만을 성공한 장기이식으로 인정함으로써, 1953년 12월 23일 닥터 Murry팀의 신장이식이 역사상 최초의 장기이식이 되어있다.

 이들 장기이식개척자는 동물을 이용한 실험과정에서 '동물해부반대단체'의 저항을 극복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며, 과거 여러 사람이 실패한 모든 경험이 성공의 밑천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Murry팀은 건강인이 제공한 장기를 절제하는데 대해 종교계와 법조계와 사회지도층의 지지를 얻어야만 했다.

 그리고 일부에서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라는 비난도 감수해야만 했다고 전한다.

거부반응 장애극복

 오늘날 장기이식은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수술이 되었다.

 1953년 장기이식이 성공한지 여러해 지나서부터 면역을 억제하는 6-Mercaptopurine, Azathioprine, 스테로이드 등 '항거부반응약제'사용을 하게 되어 급성거부반응을 극복하게 됐으며, 환자에 따라 지속적인 약품사용이 필요 없는 경우도 생겼다.

 항거부반응약품에 동반하는 심한 부작용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약품사용을 차츰 떼버리는(weaning)방법이 현재 연구진행중이다.

 지금까지 장기이식 받은 여자에서 태어난 아기는 2만에서 3만 명으로 추정하는데, 출산시 산모의 합병증(감염 등)이 높고 또한 신생아가 자라서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에 걸릴 율이 높으리라 시사하는 동물연구결과도 있다.

장기부족

 오늘날 장기이식에 가장 심각한 장기부족문제는 앞장에서 언급한바와 같다.

 기증받은 장기는 젊은 사람 것일수록 좋겠지만 장기가 부족한 현황에서 노인장기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1993년 92세 여자의 간장을 62세 환자에게 이식시켜 4년 반이나 수명을 연장시킨 케이스가 가장 늙은 장기이식의 기록이다.

 사체(死仁. Cadaver)장기부족으로 차츰 생체(living)장기기증에 의존하는 일이 늘어나고, 2001년 이래 이식에서 생체가 사체를 앞지르게 되었다.

 같은 환자가 다시 장기이식을 받는 일도 장기부족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식된 사체장기의 거의 절반은 10년이 지나면 만성거부(chronic rejection)현상 때문에 기능이 상실된다고 하며, 그 기전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

 어떤 전문가는 새로운 백신을 비롯한 여러 예방방법으로 장기이식을 요하는 환자수를 대폭 줄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간염-C와 알코올의 질병에 대해 이러한 예방법을 적용하자는 의도인데,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

 사체장기에 의한 장기이식을 받고자 등록된 대기환자 중에서 매년 죽어가는 환자비율은 신장이식 6%, 간장이식 10%, 폐장이식 12%, 심장이식 14% 등이다.

 이러한 현황에서 장기부족해결책은 앞서 언급한 실험실의 줄기세포에 의한 장기제조와, 무균돼지장기이용방법밖에 없다.

 장기이식으로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주고 있다.

 간장이식 받은 남자 Klug는 2002년도 올림픽 눈썰매(snow-boarder)경주에서 동메달의 영광을 얻었다.

 34세에 신장병으로 요절한 모차르트가 만일 신장이식을 받아 장수했다면, 음악세계는 더욱 빛을 냈을 것이다.

 장기이식 50주년을 맞은 NEJM(2004. 12. 23)는 사설에서 장기이식이 20세기 의학기적의 하나라고 단정했다.

 나아가서 21세기 전반엔 첨단실험실모델이 임상에 이용되어, 성공적인 동물장기(무균돼지)개발과 줄기세포기술로 제조한 장기사용으로 장기이식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

 그리고 '장기이식 50년의 진척과 도전과 기약'(Transplantation 50 Years Later- Progress, Challenges, and Promises)라는 논설에서 장기이식의 미국현황을 소개하고(표 1·2),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관심가진 독자의 일독을 권한다.

<표 1> 미국장기이식에서 장기와 환자의 평균생존율(%)
(1993~2002년의 1-5-10년 생존율)

Mean Rates of Graft and Patient Survival for Transplantations in the United
States from 1993 through 2002

Organ

Survival

1 Yr

5 Yr

10 Yr

% of
grafts

% of
patients

% of
grafts

% of
patients

% of
grafts

% of
patients

Kidney

Cadaveric donor

88.7

94.2

65.7

80.7

36.4

57.9

Living donor

94.3

97.5

78.6

90.1

55.2

77.4

Pancreas*

Alone

77.3

98.6

41.0

79.2

20.5

68.0

With kidney

85.1

94.7

69.8

84.0

46.6

62.7

Liver

80.6

86.3

64.1

72.1

45.5

55.9

Heart*

85.3

85.6

70.6

72.0

45.6

48.8

Lung

77.0

78.1

43.6

45.1

18.6

21.9

* These transplants were from cadaveric donors.
Most of these transplants were from cadaveric donors.

<표 2> 각 장기의 기증종류별 이식과 대기자 현황(1993-2003년)

Transplantation According to Organ and Donor Type, 1993 through 2003

Organ

1993

2003

no. of
recipients

no. of patients
on waiting lists

% receiving
transptants

no. of
recipients

no. of patients
on waiting lists

% receiving
transptants

Total

Cadaveric donor

14,634

18,649

Living donor

2,898

6,799

Kidney

Cadaveric donor

7,444

24,704

30

9,532

56,621

17

Living donor

2,851

6,464

Pancreas*

758

1,086

70

1,372

4,766

29

Liver

Cadaveric donor

3,331

2,931

114

5,349

17,171

31

Living donor

36

320

Heart*

2,278

2,816

81

2,055

3,519

58

Lung

Cadaveric donor

660

1,237

53

1,070

3,836

28

Living donor

7

15

* These transplants were from cadaveric donors.
In 1993, the supply of livers exceeded the demand, in markde contrast to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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