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개원의사회, ‘전문상담간호사’ 파견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영유아를 자녀로 둔 엄마 10명 중 7명은 간호사 상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개원의사회(이하 소아청소년의사회·회장 임수흠)가 지난 8월 생후 12개월 이상 72개월 미만의 자녀를 전국의 엄마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원에서 간호사와의 상담에 있어 만족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71.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만족한다는 비율은 28.3%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간호사의 상담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못한 설명 △질문에 대한 전문성 부족 △각기 다른 대답 등을 꼽았다.

그나마 부족한 상담이라도 받은 비율이 45.2%로 절반에도 못 미쳐 병원들의 간호사 상담의 품질과 양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상담을 받았다는 비율은 33.0%로 간호사에게 상담을 받은 비율보다 더 낮았다.

엄마들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의사·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에게 얻는 건강정보를 가장 신뢰하고 있지만 이처럼 실제로 상담은 잘 이뤄지지 않다보니 인터넷·지인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었다.

이러한 엄마들의 의료 전문인을 통한 상담 요구를 인식해 소아청소년의사회는 내달부터 전국 7대 도시의 주요 병원에 400~500명 규모의 전문 상담 간호사를 파견하는 ‘2차 올백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을 통해 파견될 전문 상담 간호사들은 병원을 찾는 영유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각 병원 간호사들에게는 상담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교육하게 된다.

임수흠 회장은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녀 건강관련 궁금한 점에 대해 충분히 상담 받지 못하던 영유아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아청소년의사회는 지난 2월부터 돌 이후의 추가 예방접종을 알리는 1차 올백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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