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HIV제 12품목 선정 필수 의약품에 추가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의 에이즈 치료 지침과 필수 에이즈약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 WHO의 에이즈 치료 지침은 다양한 전문가 단체나 미국 보건성과 같은 국가 기관이 마련한 것들과 비슷해 항HIV 치료 시작 시점, 성인 권장 일차 항HIV제 병용요법, 항HIV 요법 변경 사유, 이차 항HIV제 병용요법 선택, 특정 하위집단 환자의 고려 등을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WHO 지침은 자원 제약적 상황에서 항HIV 치료의 확대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개도국에 적실성이 크다. 예를 들어, 새 지침은 항HIV 치료 시작 시점을 다소 늦춰 면역력의 지표인 CD4 세포 수치가 200 미만일 때로 했다. 미국에서는 200∼350 사이에서 치료를 권장하고, 정상치는 600 이상이다. 반면 이번 지침에서 혈중 HIV의 수치를 나타내는 바이러스 부하는 사용되지 않았다. 개도국에서 이를 측정하는 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차 항HIV제 병용요법은 '지도부딘'과 '라미부딘'을 기본으로 하고 환자의 임신, 약물 과민 등 요인에 따라 '네비라핀' '에파비렌즈' 또는 '아바카비르'를 제3의 약물로 추가하도록 했다.

한편 개도국에서 항HIV 치료 확대 전략의 핵심 요소로서 항HIV제 12품목이 WHO의 필수 의약품 목록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여기에는 이미 모자간 HIV 수직전이 예방제로 목록에 들었으나 이번에 새로 성인과 소아의 HIV 치료제로 권장된 '네비라핀'과 '지도부딘' 외에, '아바카비르' '다이다노신' '에파비렌즈' '인디나비르' '라미부딘' '로피나비르' '넬피나비르' '리토나비르'(저용량) '사퀴나비르' '스타부딘' 등 항HIV제 10품목이 신규 합류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