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희석에 대해 지난 2월 유죄를 인정한 미국 캔자스市의 한 약사가 다수의 타 약물도 희석했다고 밝혀 피해 환자 규모가 4,2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NBC가 19일 보도했다.

美 연방수사국 FBI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로버트 커트니(49)란 이 약사가 의사 400명이 오더한 항생제, 응고제 등 약물 72개 품목을 희석한 사실을 인정했다. 커트니는 당초 재작년 11월에서 작년 5월 [탁솔] [젬자] 등 항암제 2품목을 희석해 환자 34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92년부터 9만8,000건의 처방을 희석 조제했다는 것이다.

커트니가 희석한 약물은 정맥주사나 주입제이며, 경구제는 없다. 커트니는 세금 60여만 달러를 갚고 교회에 약속한 헌금 100만 달러를 내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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