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약사 가세…침묵 일관 정부 재압박

프랑스 의사 등 의료 종사자 수천명이 정부에 수가 인상 등을 촉구하며 지난 10일 파리에서 시위행진을 벌였다.

이날 레프트 뱅크 광장에서 출발해 바스티유 광장으로 이어진 거리시위에는 일반의(GPs)와 전문의를 주축으로 간호사, 약사 및 앰뷸런스 기사까지 가세했다. “만인을 위한 건강, 건강은 전부다”(Health for all, health is all)란 슬로건 아래 의사들은 타 의료 종사자들을 시위에 동참시켰다.

일반의 40%를 대표하는 최대 의사노조 UNOF의 미셸 샤상 회장은 “이번 시위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정부에 맞선 새 출발”이라고 선언하고 “우리는 다음주부터 기타 복안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프랑스 의사들은 1월 23일과 2월 15일 2차례 전국적 파업을 벌여 다음달 대선에 출마한 조스팽 총리 정부를 압박해왔다. 1월 의료계 총파업은 佛 전역에서 일반의 75%가 동참하는 등 전례없는 의료대란을 초래했다.

일반의들은 국가 건강보험에서 지급되는 진료수가를 현 15.5달러에서 17.7달러, 가정방문 진료비는 18.6달러에서 26.6달러로 인상하라고 요구중이다. 이와 관련 UNOF는 소수 의사노조인 MG 프랑스가 1월 24일 정부와 타결한 합의를 배신행위로 규탄했다. 당시 프랑스 사회보장기금(CNAM)은 3억3,000만 유로(2억8,600만 달러) 증액안에 노조와 합의, 2월부터 의사의 진료수가는 88센트 오른 16.2달러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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