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절감과제 인식…“지금까지 과정 아깝다” 공감

답보상태인 의약품 물류조합을 재검토하여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강구될 전망이다.

물류조합(이사장 이희구)은 22일 팔래스호텔에서 조찬을 겸한 이사회를 열고, 도매협회에 설치된 특별기구인 유통혁신위원회를 통해 물류조합의 타당성을 심층 연구하여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제약업계측 이사들은 “도매업계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이상 지금까지 진행해온 물류조합을 재활성화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제시와 함께 “이미 안성시 일죽면에 1만7,000여평 규모의 부지를 27억여원을 주고 매입해 놓고, 지지부진 끌고 있는 것이 너무 아쉽다”면서 “도매업계가 연구 검토하여 활용방안을 강구한다면 제약업계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사회는 이에 따라 물류비 절감은 제약회사나 도매업체 모두 절명의 과제인 만큼 도매업체 100곳, 제약사 46곳이 이미 조합원으로 가입이 되어 있는 것을 기반으로 하여 긍정적인 측면을 갖고 활성화시킨다는데 초점을 맞춰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매업계는 물류조합을 통해 의약품 물류센터가 설립될 경우, 자칫 각 도매상이 갖고 있는 모든 물류권이 물류센터로 흡수돼, 끝내 상류기능까지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물류조합 추진에 미온적이었다.

특히 물류조합 태동은 업계의 자발적인 구상이 아닌 국민의 정부 초창기인 98년 4월 대통령의 의약품유통비리 근절대책 마련지시로 같은 해 9월 복지부의 '유통개혁방안'에 따라 추진됐다는 점에서 업계 일부는 올 한해만 지나면 국민의 정부와 함께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물류조합은 그 이후 지난해 6월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고, 7월에는 법인설립 등기를 완료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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