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합작벤처 세계 혈장제제시장 35% 점유 전망

독일 바이엘과 프랑스 아벤티스가 서로의 혈액제제 사업을 통합하기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의향서가 기업실사, 최종합의를 거쳐 이사회와 규제당국의 승인으로 이어지면, 세계 3대 혈장제제 기업인 바이엘생물학제제사업그룹과 아벤티스베링은 합작벤처로 통합된다. 이 합작사는 양사 공동 소유이지만, 바이엘이 다수 지분을 보유하며 나머지 지분도 인수할 수 있는 옵션권도 가진다.

이번 합의는 양사 혈액제제 부문이 최근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바이엘은 혈우병 치료제 [코게네이트]가 제조 문제로 작년 초에 생산 중단돼 영업이익이 무려 3억 달러 이상 감소했고, 아벤티스 역시 일리노이 공장이 문제를 일으켜 알부민 생산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또 전략적 이해의 일치도 있다. 아벤티스베링은 이미 바이엘로부터 코게네이트를 공급받아 미국시장에서 [헬릭세이트]란 상품명으로 판매중이며, 합작사는 세계 혈장제제 시장의 35%를 점유하게 된다. 아벤티스도 합작에 이은 지분 매각이란 2단계 수순으로 저마진 사업에서 손을 뗄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에 본부를 둔 바이엘생물학제제사업그룹은 면역결핍 장애 치료제 [폴리글로빈]/[가미뮨]과 선천성 기종 치료제 [프로라스틴]을 비롯해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코게네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혈장 유래 생물학제제를 시판중이다. 재작년에 12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2,8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한편 펜실베니아 킹 어브 프러시아를 본거지로 하는 아벤티스베링은 혈장 단백질 업계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작년 매출액은 11억3,000만 유로, 전세계 직원은 6,5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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