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英서 홍역백신 수요 9배 상승

BBC 보도
영국에서 MMR(홍역!볼거리!풍진) 혼합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단독 백신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5월에서 12월 사이 단독 홍역 백신에 대한 수요가 전년 동기에 비해 9배나 상승했다고 영국 BBC가 8일 보도했다.

MMR 백신은 자폐증 및 장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으나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 토니 블레어 영국 수상이 직접 나서 {MMR 백신은 안전하다}고 국민들의 우려를 달래고 있으나, 100파운드를 넘는 돈을 주고서라도 단독 백신을 자식에게 맞히려는 부모들이 클리닉에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MMR 백신 접종률은 작년 7월에서 9월 사이 84.2%로 떨어져 홍역 발발이 우려되고 있으며, 반면 단독 백신의 수입은 늘었다. MMR 백신의 권장 접종률은 95% 수준이다.

블레어 수상은 지난주 MMR 백신을 맞히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의 대표적 사례로 일본을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 日 후생노동성은 MMR 백신의 회수로 일본에서 홍역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일본은 93년 비바이러스성 뇌막염 등 부작용과 관련해 MMR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고 홍역, 볼거리 및 풍진 백신 단독 접종으로 회귀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현재 영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MMR 백신과 다른 유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日 후생노동성 장관은 이후 6년간 100여명이 홍역으로 사망했으나 MMR 백신이 사용된 기간에는 홍역 사망률이 이보다 높았다고 밝히면서, MMR 백신의 회수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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