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만기 도래한 기업어음(총 금액 67억6,222만7,862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최종 부도 처리된 메디슨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메디슨은 29일 오후 공식 자료를 통해 “향후 회사정리(법정관리)를 신청해 자금상환의 부담을 덜고, 지속적인 자산의 매각, 전략적 제휴를 통한 외자유치 및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갱생을 모색할 것”임을 밝혔다.

메디슨은 최종 부도사태에 대한 원인으로 “2000년 하반기 구조조정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영업 건전성 및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등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크레츠테크닉 매각대금 입금 감소, 대여금의 증가,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발생한 1,050여 억원의 차입금 축소 실패와 이로 인한 현금 유동성 확보 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영업 이익율이 2000년 3%(62억원)에서 2001년 10.1%(207억원)로 대폭 상향됐고, 올해에는 신제품 판매를 통해 1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호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재기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메디슨의 자본금은 작년말 기준 169억5,000만원이고, 매출액은 2,065억원이며, 차입금은 단기 차입금 1,756억원, 장기차입금 692억원 등 총 2,448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이 △차입금 부담이 너무 크고 재고자산이 너무 많으며 △불과 67억원에 최종 부도가 난 것으로 보아 재무사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고 △기술력 이외에 현재 매각 가능한 유형자산이 거의 없는 점 등을 들어 일단 메디슨 재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메디슨의 활로모색을 위한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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