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상 '정상 또는 만성위염' 환자 72% 차지

환자들이 생각하는 소화불량증의 주원인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와 식습관'에 의한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성 또는 악성 십이지장궤양을 호소하는 임상적 특징으로 고연령의 남성, 궤양의 기왕력, 헬리코박터 감염, 빈혈 등의 인자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개최된 대한소화관운동학회에서 최명규 교수팀(가톨릭의대 내과)이 '우리나라 소화불량증 환자의 임상상과 삶의 질에 대한 전국 실태 조사'를 내용으로 1차 의료기관 953명, 2차 의료기관 974명, 3차 의료기관 1,111명 등 총 3,038명의 소화불량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2001년도 학회 학술 연구사업 보고에서 밝혀졌다.

연구조사 결과 소화불량증의 이환기간은 3개월 미만이 35.0%, 4~6개월 14.5%, 7~12개월 8.3%, 2년 이상은 28.1%였는데, 소화불량증으로 인해 '수면이나 식사, 일상적인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은 적이 가끔 있다'고 응답한 답변율은 54%, '직장 결근 및 가사 일을 할수 없는 날이 7일 이내'인 경우도 16%에서 나타났다.

특히 환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소화불량증의 주원인 중에는 '과도의 스트레스'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식습관' 46%, '위운동 장애' 26%, '위산 과다 분비' 18%, '과다한 음주' 16%, '소화효소 부족' 13%, '만성질환에 따른 부작용' 7%, '약물 부작용' 5% 등이었다.

그리고 환자들이 소화불량증 증상과 관련해 취하는 조치로는 '병의원 방문'이 38%, '약국 방문' 31%, '식사나 생활습관 조절' 25%, '한약이나 민간요법제 복용' 11%, '그냥 참는다'도 26%의 응답율을 보였다.

대상 환자들의 내시경 소견상으로는 '정상이거나 만성 위염'이 2,187명으로 전체 72%를 차지했으며 '소화성 궤양'은 16.6%, '위암' 1.4%였으며, 양성 및 악성 위십이지장 궤양을 의심케 하는 증상으로는 남성, 고연령, 궤양의 기왕력, H,pylori 감염, 빈혈, 흡연 등의 인자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1,418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적으로 배변습관의 변화에 동반되는 증상 호소 환자가 21,4%, 역류증상을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환자는 7.6%, 기능성 구토 0.6% 등이었으며 비궤양성 소화불량 환자 2,187명 중 Roma 2 기준에 맞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는 70.3%에 해당하는 997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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