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세포 핵이식 난세포 6세포 배아로 진행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생명공학사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세계 처음으로 인간 배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재생의학저널](JRM) 온라인판 25일자 게재 연구보고서에서 ACT 과학자들은 인간 난세포에서 DNA를 제거하고, 이를 인간 체세포에서 채취한 DNA로 대체했더니 배아 상태로 발육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8개 난세포 가운데 2개가 분열해 4세포 단계의 초기 배아를 형성했으며, 이 중 하나는 6세포 단계까지 진행돼 분열이 멈췄다는 것이다.

또 ACT 과학자들은 같은 보고서에서 정자에 의한 수정 없이 난세포를 활성화, 주머니배를 닮은 다세포 배아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간 배아 복제 성공이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CT는 치료용 복제 기술 연구를 인정받은 미국내 유일의 연구소로, 지금까지는 의회 청문회 소환을 피하기 위해 연구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보고는 재프로그램된 인간 세포가 이식용 조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한 성과이다. ACT는 이번 치료용 복제가 당뇨, 암,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등 광범위한 인간 질환 치료에 활용될 간세포를 제공, [맞춤치료] 기술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CT의 인간 배아 복제 성공이 발표되자마자 이번 실험이 인간 복제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각계에서 제기되고, 정치권도 대응에 나설 태세이다. 美 하원은 지난 7월말 인간복제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아직까지 상원에서 채택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 법안은 복제아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이번과 같이 질환 치료 연구 목적의 인간 배아 복제도 금지하는 포괄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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